당뇨치료엔 '축소위우회술'…인크레틴 치료법 주목

당뇨치료엔 '축소위우회술'…인크레틴 치료법 주목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1.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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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열·김명진 순천향의대 교수팀…GIP 절반으로 낮춰

 
'축소 위우회술'(위의 절반을 잘라내고 나머지 절반은 상부소장을 우회해 하부 소장과 바로 연결하는 수술·그림)이 소화관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분비를 조절해 혈당을 낮추는 원리를 입증한 연구가 나왔다.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의 분비는 줄이고 활성 GLP-1(Glucagon Like Peptide-1)의 분비를 늘리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허경열·김명진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은 축소위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환자 176명 중 12명의 환자를 수술 전·후 경구혈당부하검사를 통해 인크레틴(GIP와 GLP-1)의 수치 변화를 비교했다.
GIP호르몬은 수술 전 184pg/ml·min-1에서 수술 1개월 만에 98pg/ml·min-1로 53%(47%감소) 수준이었다. 췌장조직의 재생과 인슐린분비에 필수적인 GLP-1은 108pg/ml·min-1에서 311pg/ml·min-1로 2.9배 증가 했다.
음식물에 포함된 영양분이 위를 거쳐 상부 소장으로 들어가면 인크레틴으로 알려진 GIP를 분비하고, 하부 소장에 다다르면 GLP-1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경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당뇨조절 효과를 지닌 담도췌장우회술의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냈다. 담도췌장우회술의 경우 보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GIP는 수술 전 18에서 수술 후 10.4 로 57%로 감소했고 GLP-1은 수술 전 2.1에서 4.0으로 1.9배 증가했다. 또 최근 각광 받는 DPP-4 억제제의 GLP-1의 증가효과가 130-190%정도인데 비해 288% 증가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허 교수는 "최근 급증하는 2형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철저히 금하고 현미식 등의 100% 당뇨식을 시행 한다면 2형 당뇨병에서 해방 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이미 당뇨병이 생겼고 조절이 어렵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GIP를 높이는 것이 확인됐다.

<각종 인크레틴 기조 치료법의 GIP 와 GLP-1 에 대한 효과>

  AUC_GLP-1
(active)
pmol/L/min
수술 전 GLP-1 
AUC_GLP-1
(acitve)
pmol/L/min
수술 후 GLP-1 
수술(치료)전과 
비교한 수술 후 변화
Active GLP-1 
AUC_GIP
pmol/L/min
수술 전 GIP
AUC_GIP
pmol/L/min
수술 후 GIP 
수술전과 비교한 
수술 후 변화
GIP 

GIP 
축소위우회술1  32.7 94.2 288% 36.8 19.6 53% GIP
감소
담도췌장우회술 2.1 4 190% 18 10.4 57%
담도췌장우회술 0.62 1.76 283% 12.5 2.4 19%
루와이위우회술4  7.34 10.88 147% 48.6 51.5 103% GIP
증가
십이지장공장우회술 16.81 27.79 160% 71.5 73.1 102%
DPP4 억제제6      130~190%      170%
DPP4억제제     171%     181%
DPP4+metformin7      168%     239%

허경열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SCI 급 학술지인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하고, 지난 10월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와 11월7일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도 발표했다. 11월 말에는 대만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해 구연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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