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적신호...30대 남성 가장 취약

국민건강 적신호...30대 남성 가장 취약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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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건강검진통계연보 발간...흡연·비만 심각
"30대 남성, 사전 예방·관리 필요해"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 30대 남성들의 건강상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26일 발간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2.9%로 국가 건강검진 중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였으며, 암검진은 39.4%,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71.7%, 영유아건강검진은 55.4% 수검율로 나타났다.

▲ 2012년 연령별 현재흡연휼 현황
일반건강검진에서 흡연율은 전체 24.7%로 조사됐으며, 남성 흡연율이 42.2%, 여성 3.3%로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 흡연율이 5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만율 또한 남성 비만율이 38.1%, 여성은 25.9%로 전체 인구 32.6%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남성이 30~40대 비만율이 41.1%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39.1%로 가장 많았다.

비만율과 연결해 신체활동에서는 30대 남성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나 등산, 자전거타기 등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하는 격렬한 신체활동실천율은 전체 16.4%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30대 남성이 15.2%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에서 신체활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2012년 연령별 비만율 현황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발생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복부비만(허리둘레) 위험요인에 속하는 비율은 19.9%, 수축기 혈얍이 높은 비율은 33.5%, 이완기 혈압이 높은 비율은 18.3%로 조사됐다.  또 공복혈당(혈당장애) 위험요인 판정 비율은 31.2%로 국민 3분의 1이 위험수치에 달했다. 중성지방 위험요인은 28.6%,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비율은 19.5%로 나타났다.

특히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파악됐다.

건강검진 결과 30대 남성이 다른 성, 연령대 사람들에 비해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고, 가장 뚱뚱하면서도,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언 공단 빅데이터운영센터 연구위원은 "30대 남성들이 좋지 못한 건강행태를 보인 것은, 고된 직장 생활로 인해 운동을 위한 여유를 가지지 못하면서도 음주 및 육류 섭취를 반복하거나 비만,고혈압,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만성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며, 위험요인 노출로부터 질병발생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위원은 "공단은 건강검진 결과를 활용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보유자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과 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며 "고혈압과 당뇨병 판정자 중 미치료자에 대해서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조기치료를 받도록 상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주의예보서비스, 고혈압·당뇨질환자 대상 적정 투약관리, 지역단위 건강·질병지표 제공 등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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