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타임랩스 시스템 이용한 시험관아기 탄생

국내 최초 타임랩스 시스템 이용한 시험관아기 탄생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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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리아병원 난임연구팀, 대한생식의학회서 우수한 결과 보고

국내에서 최첨단 장비인 EmbryoScope타임랩스 시스템을 이용한 첫 번째 시험관 아기가 탄생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마리아병원 이원돈 원장이 이끄는 난임연구팀은 EmbryoScope타임랩스 시스템을 임상에 적용해 큰 성과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국내의 가장 권위 있는 난임학회 중 하나인 대한생식의학회에서 우수한 임상결과를 보고했다.

EmbryoScope타임랩스 시스템을 이용해 배양되고 선별된 배아가 이식돼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출산이 확인된 이후 3명의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며, 현재 45명의 산모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 시 난자와 정자는 체외에서 수정 후 배양기에 넣어 세포분열 과정을 거친다. 이후 배아의 발달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1~2회 배양기에서 꺼내 배아를 관찰하고 배아이식 당일 형태적으로 우수한 배아를 선별해 자궁에 이식한다.

타임랩스 시스템의 장점은 배양기에 들어간 배아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계속 배양되다가 이식 당일에야 배양기 밖으로 나오므로 외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배양되는 배아의 모든 발달과정이 영상으로 기록돼 컴퓨터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배아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컴퓨터를 이용해 배아의 디지털 이미지를 평가 분석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세분화된 기준에 의해 최적의 배아를 선별할 수 있으므로, 이식배아의 수를 줄일 수 있고 동시에 임신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유럽불임학회(ESHRE) 와 미국불임학회(ASRM)에서 이 신기술 과 일반 배양법을 비교한 결과 최대 20% 임신율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마리아병원에 따르면 위 시스템은 유럽에서 임상용으로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임상용으로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타임랩스 시스템이다.

이원돈 원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성과를 이용해 여러 번 시험관시술에 실패한 경우나, 미성숙난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시술(IVM) 등에 적용해 임신성공율을 높일 수 있으며, 단일배아 이식률을 높여 다태임신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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