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인 회장 "임총 결과대로 진행...투쟁 참여 동기 충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마무리 단계...위원장 자원자 나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달 16일부터로 예고한 단체행동을 유보키로 결정하면서, 3월 3일 의사 총파업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진 만큼 의협 대정부투쟁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전협은 의협 투쟁 동참 방침에는 변경이 없다고 일축했다. 단체행동 유보 결정은 당장 내달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던 전공의 수련제도와 관련한 보건복지부와 합의에 따른 것일 뿐, 대정부 투쟁 동참을 위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차질없이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장성인 대전협 회장은 6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달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내용 그대로 진행 중이다.
유급제와 주당 80시간 근무제 시행이 임박해 그 전에 어떻게든 바꾸고, 삭제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은 전공의 비대위가 선출되는 대로 의협과 공동 투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70여명의 전공의 대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열린 대전협 임시총회에서 수련 개정안과 전공의 유급제 관련 단체행동은 대전협 집행부에 위임하고, 이와는 별개로 비대위를 구성해 의협 비대위의 투쟁 결정에 따라 단체행동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대전협은 비대위원장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위원회'를 출범하고, 김철수 현 홍보이사(고신대복음병원 내과)를 선출위원장으로 추대해 공모를 진행 중이다.
전공의 투쟁을 진두지휘할 비대위원장 모집 마감일은 이달 15일. 현재까지 10명 안팎의 전공의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는 비대위원장을 자원하고 나선 전공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인 회장은 "의료제도를 바로세우는 투쟁 자체에 전공의들이 참여할 동기가 충분하기 때문에 임시총회에서도 투쟁에 적극 동참하는 것으로 의결이 됐다. 전공의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면 의협 비대위 활동에 발 맞춰 전국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