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곳이라도"…국내 첫 국제의료구호기관

"세계 어느 곳이라도"…국내 첫 국제의료구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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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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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글로벌케어

▲ 제16회 글로벌케어

2000년 제16회 보령의료봉사상은 '사단법인 글로벌케어'가 수상했다. 개인이 아닌 첫번째 단체수상이다.

'국내 최초의 국제의료구호기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글로벌케어의 설립은 1994년 르완다 난민을 구호하기 위해 박용준 원장(광명내과의원) 등이 국내 의료팀을 이끌고 콩고의 작은 마을에서 진료를 했던 것이 시초가 됐다.

박용준 원장은 1980년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계기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독교 의사들의 모임인 한국누가회에서 네팔로 의료팀을 보낼 때 박 원장이 단장을 맡았다. 히말라야의 험난한 산악지대에 위치한 네팔은 의료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했다.

박 원장에게 1992년 경험한 네팔이 의료봉사의 사명감을 확인한 곳이라면, 1994년 경험한 르완다는 구체적인 모습이 만들어진 곳이다.

르완다를 방문한 박 원장은 그 곳에서 '국경없는의사회'를 만난다. 의료봉사를 향한 열정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던 중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더할 나위 없이 본받을 만한 거울이었다.

3년여 간 준비를 거쳐 1997년 첫 발을 내디딘 글로벌케어는 곧바로 IMF사태가 터지면서 국내에서부터 할 일이 닥쳐왔다.

 

노숙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소년소녀 가장이나 무의탁 노인을 돌보던 손길도 뜸해졌고, 여름만 되면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수해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왔다. 특히 문산과 철원 등 수해현장에서 글로벌케어의 활동은 큰 빛을 발했다.

1998년 지진으로 참혹한 피해를 입은 터키 현장에 특이하게 공황과 공포감을 치료할 정신과의사를 파견해 세계 의료진의 이목을 끌었던 글로벌케어는 베트남과 몽골에서는 선천성기형 어린이들의 수술은 물론 그곳의 보건의료와 교육 사업도 펼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이 원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글로벌케어는 의료만이 아니라 복지까지 함께 고민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료봉사와 차별성이 있었다.

현재 회원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인력, 일반 자원봉사자, 정기후원자 등 수천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케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구호기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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