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학술대회 대국민 스킨십 강화…오한진·조비룡 교수 등 강연
각종 건강 프로그램에서의 입담으로 '국민 주치의'라는 별명을 얻은 오한진 관동의대 교수를 비롯한 의료계 저명 인사들이 이달 말 부산으로 총출동한다.
대한가정의학회가 이달 28~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여는 춘계학술대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한 부산·경남 시민건강 강좌에서다.
가정의학회는 '우리 가족 맞춤건강지킴이-가정의학: 국민과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전국 2000여명의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모인 가운데 3일에 걸쳐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회가 공개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29~30일 부산·경남 시민과 의료취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 및 건강박람회에서 ▲조비룡 교수의 건강유전자 스위치 켜라! ▲오한진 교수의 장수건강 비법 ▲한성호 교수의 잘먹고 잘살기 ▲강재헌 교수의 비만예방법 등의 강연이 펼쳐진다.
학술대회 키워드는 크게 '노인건강'과 '일차의료', '국제사회에서의 학회 역할'로 요약할 수 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건강증진에 초점을 맞춰 29~30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코어 리뷰 세션이 진행되며,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가정의학의 공적 역할을 돌아보는 취지로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29일 성창현 보건복지부 일차의료팀장이 '정부의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을, 조정진 한림의대 교수가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가정의학의 역할'을, 김경우 인제의대 교수가 '일차의료의 질 향상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같은 날 국제사회에서의 학회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아태지역 일차의료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현황 조사 및 국제협력 기반 구축 세미나에서는 세계가정의학회 아태지역 회장인 이정권 성균관의대 교수와 태국 치앙마이대학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이 세션에는 현재 국내 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외국인 의사들이 처음으로 초청됐다.
조경환 가정의학회 이사장(고려의대)은 "그간 외국인 의사들을 위한 전문의 과정이 없어서 학회 참석이 어려웠던 상황을 고려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28명을 초청했다"면서 "국제사회 의료발전을 위한 가정의학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시민강좌를 맡은 연자들은 진료 보려면 수 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하는 스타교수들"이라며 "의사들만의 학회가 아닌, 사회에서 역할을 하는 학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