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건정심 논란' 잘못 인정

보건복지부 '건정심 논란' 잘못 인정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20 13:1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덕철 정책관, 파업 개표 직전 노회장에 전화
"오해 불러일으켜 유감...협의 성실이행 다짐"

▲ 노환규 의협회장이 개표 결과 발표를 연기시키고, 건정심 사안과 관련한 의협과 정부의 이견차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정협의 내용 중 건정심 위원구성을 둘러싸고 의협과 이견차를 드러냈던 보건복지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전회원 투표 결과 62.2%의 찬성으로 의정협의 결과를 수용하고 24일로 예고된 총파업 투쟁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애초 이날 개표 결과는 낮 12시 정각에 공개키로 예정됐으나,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구성을 둘러싼 의협-정부와 이견차를 확인하느라 약 10분간 늦춰졌다.

노환규 회장은 개표장에서 수 십명의 방송 등 언론사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보건복지부측 협상단 대표인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건정심의 공익위원 구성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의정협의문 내용과 다른 해석을 내놓을 경우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재투표에 들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권 정책관은 12시 12분경 노 회장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복지부는 3월 16일 제 2차 의정 협의문 결과문에 명시된 협의사항을 존중하며 최근 건정심 관련 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건정심 구조와 관련해 공익위원 범위와 수 선정절차 등은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해 마련키로 했으나, 현행법에 대비시켜 설명한 것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켜 유감이었다"고 해명했다.

▲노환규 의협회장이 개표 결과 발표를 연기시키고, 건정심 사안과 관련한 의협과 정부의 이견차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의 문자 메세지를 기다리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현행 공익위원 4명 중 정부측 4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해서만 가입자와 공급자의 동수 추천권을 의미한다'고 밝힌 것이 오류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권 정책관은 또 "보건복지부는 의정협의결과를 존중해 이행해 나갈 것이며, 모든 협의 사항을 상호 신뢰와 성실로써 지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모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의정협의 사항 중 건정심 구조개선과 관련해 '공익위원' 전체를 가입자와 공급자가 동수 추천하는게 아닌, 정부의 몫을 뺀 나머지 위원에 대해서만 추천키로 하는 것이라고 밝혀 의협의 반발을 샀다. 

복지부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의정협의 결과 전체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의정협의를 백지화하고 예고된 파업투쟁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