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개설
검사·진단·치료·재활·교육 원스톱 서비스
인구고령화와 함께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다혈관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병원진료가 '과'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환자가 여러 과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혈관을 수술하는 외과와 시술을 하는 내과·영상의학과 등이 각각 진료를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기도 한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는 이같은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순환기내과·혈관외과·신경과·신경외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등 여러 과 의료진들이 검사에서부터 진단·치료·재활·교육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학제 통합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심뇌혈관센터는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본관 2층 외래공간을 심뇌혈관 환자를 전문적으로 통합진료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했다. 이와 함께 심혈관중환자실 18병상, 심혈관질환 전용병동 44병상, 뇌졸중 집중치료실 4병상, 신경계중환자실 19병상, 신경외과 병동 61병상을 뇌혈관질환 전용병동으로 확보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는 신속한 치료가 예후를 결정하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해 전문의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병원 도착 후 30분 안에 진단과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혈관 내부를 치료하는 스텐트삽입술과 외과적 치료인 동맥우회술을 한 공간에서 병행,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치료법도 확대된다. 하이브리드 치료법은 수술부위의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중요 부위의 막힌 혈관은 혈관 우회술을 통해 개통한 후 비교적 덜 중요한 부위의 막힌 혈관에는 특수 스텐트를 삽입,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복합 시술.
심근경색·협심증을 비롯한 심장질환 뿐만 아니라 혈관수술에 스텐트를 삽입할 수 있는 경우 하이브리드 치료가 가능하므로 고령환자나 수술 후 합병증이 예상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신용삼 심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은 "최근 들어 급성뇌경색은 심혈관질환과 관련성이 높고, 또한 반대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뇌졸중이 손꼽힌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심혈관·뇌혈관·대동맥 및 말초혈관을 통합관리하는 센터의 개설로 심뇌혈관질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진료비는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사람의 혈관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심장혈관 중 한쪽에서 문제가 있는 환자는 다른 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뇌혈관 질환을 앓았다면 심장질환을, 심장질환자는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약 문의(1588-1511 심혈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