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역량 강화로 임상진료 정확한 근거 제시

진단검사 역량 강화로 임상진료 정확한 근거 제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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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14년 춘계 심포지엄·제13회 'ASCPaLM' 개최
아시아 6개 국 진단의학 현황·유전자검사 문제점 등 다양한 논의 진행

 김정호 이사장(연세의대)
진단검사의 역량을 강화해 임상진료에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김정호·연세의대)는 4~5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2014년 춘계 심포지엄 및 제13차 아시아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ASCPaLM)를 열고 아시아 각국 진단의학검사실 현황,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역할 확립 및 위상 제고, 유전자검사의 문제점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 심포지엄은 지난해에 이어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을 주제로 열리는데, 전체적으로 워크숍 세션 하나와 14개의 심포지엄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두 개의 특강은 모두 이번 학회의 슬로건(Laboratory Medicine Generating Evidence)과 관련된 내용으로,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Christopher Price 교수가 'The Importance of EBLM in Clinical Practice', 미국 Emory 대학의 Charles Hill 교수가 'Performance Evaluation Methods in Molecular Tests'를 강의해 국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동시에 열리는 13차 아시아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몽골·인도네시아·중국·인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진단검사의학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아시아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해 각국의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수련과정, 검사실 인증심사제도 등에 관한 실질적인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앞으로 임상검사실이 발전해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마련한 보건의료기술평가와 유전자검사에 대한 공청회가 마련됐는데, 유전자검사에 대한 공청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다뤄진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진단검사의 근거에 대한 분석, 진단검사의 평가결과, 보건의료기술분류를 주제로 Christopher Price 교수를 포함한 국내외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인 것도 관심을 받았다. 이 토론에서는 진단을 위한 검사법이 개발돼 보건의료기술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해당되는 의료기술에 관한 근거를 분석하고 그 평가결과를 통해서 임상진료에 근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5일 열리는 유전자검사 공청회는 한국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위암과 관련해 인종적 차이에 대한 위암의 연관성 연구, 질병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참구하는 전 게놈 관련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의 현황, 관련 유전자가 질병의 원인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유전체 코호트 연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올 전망이다.

김정호 이사장은 "근래에 들어 유전체분석기술과 생물정보학의 발전으로 유전자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해짐에 따라 건강인을 대상으로 질병감수성과 관련한 유전자검사를 제공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며 "학회에서는 무분별하고 입증되지 않은 유전정보의 제공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전자검사가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되기 위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에 대한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의 전공의 수련과정을 살펴보고 전문의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검사실 신임인증제도를 소개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또 악성혈액질환의 분자검사에 대한 최근의 이슈, 수혈관련 정도관리, 병원감염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고형장기이식의 면역반응 모니터링, 균혈증 진단의 최근의 동향과 정도관리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김정호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의 국제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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