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직의 아프고 가려운 부분 찾아 나설 것"

"봉직의 아프고 가려운 부분 찾아 나설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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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의사협의회 24일 정기총회…재출범 2주년 결산
정영기 회장 "이사진 보강해 조직력 강화…회원 실태조사 추진"

▲ 김경수 의협회장 직무대행(왼쪽)이 24일 열린 병원의사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축사를 했다. 오른쪽은 지난 2년 동안 병원의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정영기 회장.ⓒ의협신문 송성철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24일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재출범 2주년을 결산하는 제2차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주력 사업으로 조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영기 병원의사협의회장은 "지난해부터 의료계가 전반적으로 투쟁 모드에 들어서고, 내부적인 혼란이 이어지면서 병원의사협의회 본연의 역할인 회원 권익보호와 근무 환경 개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회고한 뒤 "당초 구상했던 사업들이 부진해지면서 의기소침하기도 했지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감사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이사진을 보강해 조직력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면서 "올해 실태조사를 통해 봉직회원들이 처해 있는 환경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경수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혼란의 시기일수록 지난 여의도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보여줬듯이 의협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화합하고, 하나된 마음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의권쟁취와 관치의료를 타파하고,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우리의 목표는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업투쟁 당시 2차 투쟁위에 끝까지 참여한 정영기 병원의사협의회장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 김 직무대행은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과 병원의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병원의사협의회의 조직화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모든 의사회원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정부에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의 정당한 의견을 관철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주력사업으로는 ▲봉직회원 근로기준 및 환경 개선 ▲실태조사 ▲조직구성력 강화 ▲회무 확대방안 마련 ▲불합리한 의료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법령 보완 ▲과도한 행정처분 완화 등을 추진키로 했으며, 1억 3900여만원의 예산안도 확정했다.

이날 정기총회 감사에서는 "전국 봉직의사들의 구심점이자 울타리인 병원의사협의회가 지난 2년 동안 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지만 전국적인 조직망 형성이 미미해 전체 봉직의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조직력 강화와 회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주문했다.

정기총회에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 봉직의들이 알아야 할 노무와 세무 상식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황규식 노무법인 퍼스트 대표(공인노무사)는 '병원 봉직의사가 꼭 알아야 할 근로기준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부터 근로 과정은 물론 퇴직을 할 때까지 계약 조건과 내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명언처럼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하거나 도장을 찍기 전에 물어보고,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봉직의가 알아야할 기초적인 세법'에 대해 설명한 정남현 회계관리사(한가람세무사노무사사무소 총괄팀장)는 "퇴직금 지급 및 급여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 통장에 기록된 금액이 기준금액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급여는 통장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계관리사는 ▲퇴직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을 챙길 것 ▲복수근로시 합산과세할 것 등을 당부했다.

노재성 병원의사협의회 총무이사 겸 대외협력이사는 "병원의사협의회는 부당해고를 비롯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병원의사 회원들을 위한 단체"라며 "홈페이지(http://www.hosdoc.org/)를 통해 노무·법률·세무·개원 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고, 전담 노무사·변호사·세무사를 통해 봉직회원들을 위한 노무와 세무 문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총무이사는 "신한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마이너스 통장대출도 받을 수 있다"며 병원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병원 봉직의사는 병의협 홈페이지를 통해 연회비를 납부하면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5월 현재 가입회원은 2182명이다. 문의(02-6350-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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