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업의 현재와 미래'주제 새 패러다임 긍정적 변화 기대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학계와 관련 전문가 200여명을 초청 '사회복지사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창립 37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우리나라 사회복지사업의 현안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사회복지서비스 패러다임이 생계보호에서 사회위험으로부터의 보호로 변화하는 가운데 사회복지사업의 전달체계, 인력의 전문성, 자원 동원과 배분에 대해 짚어보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복지사회를 제시했다.
이봉주 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과)는 기조연설에서 "2000년대 이전까지 생계보호 중심의 사회보험과 공공부조 위주로 이뤄졌던 사회복지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면서 "수요자 중심, 재정지원 방식의 다양화, 예방적이고 투자적인 접근, 통합적 서비스가 새 패러다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새 패러다임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정부가 제도를 변화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가 실질적인 변화 모습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민간 사회복지전달체계의 역사적 변화과정과 미래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김진우 교수(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는 "중앙에서 하달하는 현재의 사회복지전달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실정에 맞는 복지모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삶의 현장에 맞닿아있는 지역사회에 기존 사회복지 인프라가 적절하게 배치됐는지, 수급현황은 어떤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하부로부터의 혁명이 일어나야한다"고 설명했다.
최명민 교수(백석대 사회복지학과)는 '사회복지사업 인력의 전문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회복지인력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에 대한 교육 개선과 정당하고 합당한 처우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복지사업 인력은 사람에 대해 사람에 의해 수행될 수밖에 없는 노동집약적 성격을 갖고 있어, 사회복지사업의 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사회복지인력은 성찰성, 윤리성, 소통과 관계의 연대성, 공존성 등 핵심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