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장에 정남식 교수...내부 갈등 불가피

연세의료원장에 정남식 교수...내부 갈등 불가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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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평의회·노조가 원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원장에 임명
교수평의회 정남식 신임 원장 '신임투표' 신중하게 고민

정남식 교수
연세의료원장 겸 및 연세대 의무부총장에 정남식 교수가 임명됐다.

연세재단 이사회는 22일 오전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열고 정남식 현 세브란스병원장을 신임 의무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재단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는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로 선출된 노성훈(연세암병원장)·정남식(세브란스병원장)·신규호(정형외과) 교수 가운데 정남식 교수를 의료원장 적임자로 꼽았다.

그러나 연세의료원 교수평의회와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에서 1순위로 추천한 후보자가 아닌 교수가 연세의료원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내부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세의료원 교수평의회가 호선 투표를 한 결과에서는 노성훈 교수가 1위, 정남식 교수가 2위를 차지했고,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은 노성훈 교수와 윤주헌 교수를 연세의료원장 후보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남식 신임 연세의료원장은 교수평의회 및 노동조합으로부터 적극적인 추천을 받지 못했는데, 연세의료원 내부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의료원장이 얼마나 결속을 다질 지 전망이 밝지 않은 것.

이번 의료원장 임명과 관련 교수평의회는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교수평의회 한 관계자는 "연세의료원 자율권 수호를 위한 투쟁을 했지만, 결국 연세의료원 내부 사람들이 원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원장에 임명됨에 따라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조합에서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의료원장에 임명된 것은 재단 및 연세대학교 총장이 연세의료원과 한판 싸움을 벌일 각오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불쾌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정갑영 총장이 임명한 의료원장에 대해 교수평의회 내부적으로 신임투표를 할 것인지 현재 논의중"이라며 "신임투표에서 정남식 신임 의료원장이 교수들로부터 많은 투표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재단이사회는 연세의료원장 임명에 이어 연세의대학장에는 이병석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장), 세브란스병원장에는 윤도흠 교수(신경과),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에는 김형중 교수(호흡기내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제16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선임된 정남식 교수는 1976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심장내과 전문의로 현재 세브란스병원장을 맡고 있다.

또 제29대 연세의대 학장에 선임된 이병석 교수는 1981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장과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다.

제32대 세브란스병원장에 선임된 윤도흠 교수는 1980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척추신경외과 전문의로 현재 세브란스병원 제1진료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제11대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에 선임된 김형중 교수는 1982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제15대 치과대학병원장에 선임된 차인호 교수는 1984년 연세치대를 졸업한 구강암과 악면손상 재건 전문의로서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주임교수와 대학 교무부학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노재훈 보건대학원장과 이근우 치과대학장, 김선아 간호대학장은 유임됐으며, 이번에 새로 보직을 받은 세브란스 기관장들의 임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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