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 '줄기세포치료'·골프 및 테니스 엘보우 'PRP주사치료'
보건복지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승기배·박훈준·고영진 교수 선정
서울성모병원은 순환기내과(승기배·박훈준 교수)와 재활의학과(고영진 교수)에서 연구하고 있는 신의료기술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7월 28일 밝혔다.
'제한적 신의료기술'이란 대체기술이 없거나 희귀 질환의 치료 또는 검사를 위하여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대체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유망한 의료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의료기술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제한적 신의료기술 제도를 도입했다.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면 연구단계의 의료기술이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의료현장에서의 비급여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기술당 8000만원 이내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센터장 조석구)는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장비와 연구인력 풀을 갖추고, 행정지원을 통해 세포치료와 타겟질환 발굴에 주력해 왔다.
순환기내과에서 개발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과립구집락자극인자에 의해 동원된 골수유래 말초혈액 CD34+ 줄기세포 치료술'은 급성심근경색증·심부전증 등 허혈성 심혈관 질환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승기배·박훈준 교수팀의 '말초혈액 CD34+ 줄기세포 치료술'은 줄기세포의 분화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손상된 장기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치료 및 재생함으로써 기존의 약물이나 이식 등의 치료법으로 완치할 수 없는 난치성 심혈관질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고영진 교수팀의 '외측·내측 상과염과 족저근막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은 창상치유 조절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latelet Rich Plasma, PRP)를 자신의 혈액에서 분리·농축해 손상된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상과염과 족저근막염의 통증치료 및 세포재생을 유도하는 시술법. 완치가 어려운 만성 상과염과 족저근막염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연구부원장은 "이번 제한적 의료기술 선정은 실시기관의 연구중심병원 해당 여부와 이에 준하는 진료 환경 및 연구 역량 조성 여부를 평가기준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