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심장병 환자들 찾는 심뇌혈관 전문 의료기관 발돋움
부천시는 부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 100인을 선정, 메달 및 인증서를 수여했다.
'부천 100인' 선정심의위원회는 민간 최초로 심장병 전문병원을 세워 한국은 물론 전세계 심장병 환자들이 찾아오는 전문병원으로 일궈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 회장은 대학병원에서조차 심장수술이 어려웠던 1982년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이념을 실현하겠다며 세종병원을 설립, 1983년 첫 개심술을 시행했으며, 1994년 심장이식술에 성공했다.
심장병의 불모지에 도전장을 던진 박 회장의 열정이 뿌리를 내리면서 세종병원은 개원 30년 만에 심장수술 2만 9640건(2013년 12월 기준)과 심혈관촬영 6만 3232건을 기록했다.
경제적 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던 외국인 환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1989년 중국 연변 선천성심장병 소아환자 초청수술을 계기로 중국·몽골·베트남·러시아·카자흐스탄·이라크 등에서 날아온 외국인들이 새로운 생명을 되찾았다. 지난 5월까지 외국인 심장병 수술은 1213건에 달한다.
박 회장은 진료는 물론 틈틈이 연구에 매진,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심장병 치료에 관한 저서를 펴내 흉부외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박 회장은 "부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부천의 100년 역사를 상징하고,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취지로 마련한 '부천 100인'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힌 뒤 "세종병원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심뇌혈관질환 전문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