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5일 지오트립 급여 한달 맞이 간담회
지오트립 통합분석 결과 전체 생존기간 유일하게 연장
"어쨌든 현재로서는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다."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가 현재 출시된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3가지의 예상 처방흐름을 묻는 질문에 지오트립이 가장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지오트립만이 유일하게 표준치료(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다.
지오트립은 EGFR 변이(Del19/L858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27.3개월의 전체생존 기간연장 향상 효과를 보였다. 표준치료법보다 3개월 긴 생존기간이다.
물론 나머지 두 치료제 역시 좋은 약이며 환자 성향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처방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건은 달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의 첫 항암제 지오트립 급여 후 한 달을 맞아 5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오트립의 주요 임상연구인 'LUX-Lung3' 등의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LUX-Lung3에서 지오트립은 전체 EGF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표준치료법보다 4개월여, 가장 흔한 EGFR 변이(del19와 L858R) 환자 대상 6개월여 연장했다.
지오트립은 전체 EGF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는 11.1개월을, 표준치료법은 6.9개월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흔한 EGFR 변이(del19와 L858R) 환자 대상으로는 지오트립은 13.6개월, 표준치료법은 6.9개월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LUX-Lung3'와 'LUX-Lung6' 통합분석 결과 나타난 전체 생존기간 연장(OS).
현재 후향적 분석결과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은 3가지 치료제 가운데 지오트립이 유일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오트립의 전체 생존기간 연장의 이유를 "4가지 ErbB 변이군을 모두 차단할 수 있고 한번 붙은 수용체에서 떨어지지 않는 비가역성적인 지오트립만의 특성때문"으로 보고 있다.
3가지 치료제의 처방경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급여기준 탓도 크다.
한국은 3가지 치료제를 모두 1차 치료제로 급여인정하고 교차 투여는 급여하지 않고 있다. 첫 투여 약제를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김상위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는 "각 치료제마다 특성이 있어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며 단순비교의 위험성을 환기했다. "각 치료제들을 비교하는 1대1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나오면 그때 판단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진형 교수 역시 "치료제 사용을 공식화하기 보다 의사의 판단과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