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조사 후 업무복귀명령 대상자 명단 각 수련병원 전달
병원들, 전공의에 "명령 불이행시 처분, 고발 예고" 안내
정부가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하고 나서며 젊은 의사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다.
전국 수련병원에 복귀명령 대상자를 통보하고, 오늘 오후 4시까지 미복귀시 검찰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단체 이탈이 현실화한 20일, 보건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병원들에 업무복귀명령 대상자 명단을 알렸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미복귀자에 대한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을 진행한다는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 일선 수련병원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를 전송해 해당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실제 A 수련병원은 전공의에게 문자를 전송 "오늘 복지부 현지조사를 통해 업무복귀명령 대상자를 통보받았다. 지금 문자를 받고 금일 오후 4시까지 미복귀시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명령 불이행 처분으로 받고 곧바로 검찰 고발로 진행된다고 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김국일 중수본 비상대응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50개 병원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이 예정되어 있고, 이를 통해 근무지에 나타나지 않은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업무개시명령 후 즉각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일 오후 12시 대한의사협회 지하1층 강당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현안 논의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일 밤 11시 기준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약 95%가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6415명(55%)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중 1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