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새 해를 맞으면서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출발선에 섰지만 이렇다할 결실도 없이 반목과 갈등만 증폭됐으며, 의협 90년사에 미증유의 회장 퇴진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과도체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 의장에 출마하면서 많은 고뇌와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의사단체가 혼돈과 갈등에서 벗어나 바른 중심을 세우기 위해서는 대의원총회의 활성화와 공정한 회의진행이 급선무입니다. 대의기구를 통해 어려움에 빠진 의료계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각오와 책임감으로 의장 출마의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의협 대의원은 회원의 뜻을 받들고 회원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파악, 집행부가 회무 추진을 생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일년내내 확인하고 비판하며, 회원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본인이 의장으로 선출된다면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 총회아래 중요 정책 개발을 위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여 정책개발을 통해 회무의 중심에 서 있게 함은 물론 중앙감사실을 설치하여 집행부로 하여금 투명하고 공정한 정도회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의사들은 열화와 같은 외침으로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시기에 와 있습니다. 집행부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며, 그 의무가 바로 대의원에게 있습니다.
21세기에는 지식·정보통신의 기술혁명 시대, 즉 제4의 물결이 올 것이라고 앨빈 토플러는 예언했습니다. 21세기에 걸맞는 사고의 변화로 강한 의사단체를 만드는데 우리 대의원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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