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들어온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는 공기폐색은 그동안 기관지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도 소기도질환으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의대 이경원(강남성심병원 방사선과)교수는 정상인중 절반 가량에서도 공기폐색이 나타나 이러한 소견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최근 건강한 정상인 82명을 대상으로 폐에 대한 고해상 전산화단층촬영 및 폐기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상인의 52%에서 공기폐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상인의 폐에서도 공기폐색이 나타난 만큼 공기폐색 유무만으로 소기도 질환으로 진단하는 것은 오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공기폐색의 정도가 더욱 중요한 진단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기폐색의 발견 빈도 및 정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증가해 정상인의 공기폐색이 노화 및 흡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 결과는 'Radiology' 2000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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