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권 부회장, 장성 출신 다운 기자회견 '눈길'

김록권 부회장, 장성 출신 다운 기자회견 '눈길'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4.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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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주어지면 한다' '부담 없다' 단호한 답변
"철저하게 회장 보좌하는 역할 수행할 것" 강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이 김록권 상근부회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안팎 살림을 총괄 책임지는 상근부회장으로 임명된 김록권 전 국군의무사령관은 협회 최고위 임원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군장성 출신 답게 강하고 뚜렷하게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근부회장로서 포부를 묻는 질문에 "'부'자 붙은 사람은 포부가 있어서는 안된다. 철저하게 회장을 보좌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상근부회장은 자기 색깔이 있어서는 안된다. 회장님을 철저히 보좌하고 정책을 따라가야 한다"면서 "군에서 참모장 역할을 해야 한다. 협회 내부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대외적으로 해야할 사안이 발생하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 대관 업무를 과연 잘 할 수 있겠나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젊은 후배 의사들 보다 내가 발이 더 넓지 않겠나. 한 사람을 알아도 내가 좀 더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원 경험이 없어 의료현안 파악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군병원장을 13년간 맡았다. 군대에 있었다고 군복 입고 총들고 왔다갔다만 한게 아니다"라면서 "육군본부에서 대령으로 보건과장으로 일할 때 군 최초로 군의료보험제도를 도입했고, 여성군의관 제도 역시 내가 처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물론 이익을 추구하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의 차이는 있다. 민간 의료기관과 관련된 보건의료정책은 당연히 잘 모른다. 앞으로 배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의무사령관 시절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한 전력이 의협의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안을 이분법적으로, 찬성이냐 반대냐로 물어보면 곤란하다"며 "지금은 국방의전원 추진은 의미가 없어졌고 국립의대 신설이 이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상황이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임 상근부회장의 해임 논란 속에 임명된 것이 부담스럽지않느냐는 질문에 김 부회장은 "부담 갖지 않았다"면서 "군인은 임무가 주어지면 하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 부회장은 "밖에서 본 의협과 안에서 보는 것은 많이 다르다. 오늘 상임이사회에 처음 참석했는데 사안이 엄청나게 많더라.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총회가 끝나는대로 각 국별 보고를 받고 회무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 상근부회장은 20일 상임이사회에서 추무진 의협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전달받고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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