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년 국회의장 "개방형 병원 도입해야"

임기말년 국회의장 "개방형 병원 도입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3 13:3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병협 정기총회서 정의화 의장 "개방병원 의사 행위료 신설" 강조
추무진 의협 회장 "의병협 정책협의 위해 상임이사 추천해 달라" 제안

▲ 정의화 국회의장이 13일 병협 정기총회 축사를 통해 개방형 병원제와 수가 적정화를 통해 구인난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병원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의협신문 송성철
19대 국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방형 병원제도 도입을 제안, 눈길을 끌었다.

13일 대한병원협회 제57차 정기총회에 참석, 축사를 한 정의화 의장은 "의료 수가가 최악인데다 의료정책 역시 수도권 대형병원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지방병원 경영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부산에서 봉생병원장을 맡기도 한 정 의장은 "300병상 규모의 지방병원에서는 간호사와 의사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보건복지부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해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전국민에서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년 동안 병원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의 연봉이 4000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언급한 정 의장은 "언제까지 참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개선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고, 병원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방병원 구인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개방형 병원을 제안한 정 의장은 "낮은 수가는 조정하고, 의사 행위료를 주는 개방형 병원을 도입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면서 "개방형 병원은 대한민국 의료가 세계적 수준으로 가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앞으로 의료산업과 보건복지가 국가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기획재정부보다 더 중요한 부처가 보건복지부가 될 것임"이라며 "과거에 억매이지 말고 미래를 보는 정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개회식에서 축사를 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의료의 현실에 맞는 후속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신속하게 개선방안을 시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13일 병협 정기총회에 참석, 의병협 정책협의를 강화하기 위해 상임이사직을 제안했다. ⓒ의협신문송성철

의병협 정책협의체를 가동해 갈등을 메우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박상근 병협 회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추 회장은 "의협 상임이사를 20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병협 추천 인사를 상임이사로 모시고 의병협 정책협의를 더 강화하겠다"면서 "의협과 병협이 힘을 모아 저수가와 불합리한 수가결정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