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덕·양인덕 지음/브레인와이즈 펴냄/1만원
'마음의 감기'·'영혼의 감기'로 비유되는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보편적이고 흔한 정신증상이다. 대부분의 정신증상이 그렇듯 우울증도 뇌의 질환 중 하나다. 사람의 감정·인지·사고·행동을 주관하는 것이 뇌이고, 뇌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현상이 우울증이다. 최근들어 우울증이 자살의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치료와 관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현덕 원장(경기 용인·하버드신경과의원)과 양인덕 청주대 교수(경영학과·보스턴의료정책연구소장)가 <우울증이라는 주홍글자>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울증은 일차진료에서 가장 먼저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울증 등 정신증상이 뇌의 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심리적·사회적·환경적·유전적·생물학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책에서는 생물학적 원인에 대해 집중해 뇌과학의 관점에서 우울증을 풀어간다.
저자는 환자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진료 문턱을 낮춰야 하고, 의료진이 수익 저하에 따른 부담 없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자 스스로가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일차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현실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 등 일부 비정신건강의학과 처방에 대한 규제도 철폐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인식과 관행도 우울증 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도록 정비해야 하며, 취업차별 금지·보험가입 불이익 등의 장벽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울증의 오명(우울의 역사와 유래/정신질환과 사회적 낙인/우울증에 새겨진 'F'라는 주홍글자) ▲우울증의 정체(우울증의 증상/원인/유전/우울증과 스트레스 호르몬/우울증과 신경전달물질 및 수용체/우울증과 뇌의 변화/우울증의 치료) ▲우울증과 사회(우울증의 사회경제적 비용/의료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점) ▲신경과 정신과:효과적 진료를 위한 제언(우울증 관련 진료과목들/신경과의 역사/우리나라 신경과의 역사/정신과의 역사/우리나라 정신과의 역사/신경과와 정신과의 관계, 그 애증의 역사/신경과와 정신과의 연결고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031-225-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