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 발표
3594명 모집에 314명 지원, 181명 선발...최종 충원률 '5%'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공의 모집에서 최종적으로 181명이 선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5%, 총 지원자 대비 선발율은 57.6%다.
산부인과 레지던트는 전국에서 1명이 지원해 최종 선발됐고, 외과는 10명의 지원자 중 6명,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선발자는 각각 5명에 그치는 등 '필수과 명맥 단절'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최근 마감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를 취합, 발표했다.
이번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은 전국 181개 병원에서 3594명 규모로 진행됐다. 앞서 9일 마감한 모집 신청에서 전체 모집인원 대비 8.7%에 불과한 전국 314명이 지원서를 냈는데, 최종 선발인원은 이보다 적은 181명이 됐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최종 충원률은 5%, 총 지원자 대비 선발율은 57.6%로 절반을 조금 넘는다. 지원자 가운데서도 절반 정도가 레지던트 필기와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얘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선발인원이 107명(충원률 5.5%)로 비수도권 74명(충원률 4.5%)에 비해서는 사정이 좀 나았지만, 파행이라 할만큼 참담한 결과다.
필수과 전공의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산부인과의 경우 188명 모집에 전국에서 1명이 지원해 최종합격했다. 충원률은 0.5%다. 외과도 215명 모집에 10명의 지원자를 받았는데 그 가운데 6명이 최종합격해 충원률이 2.8%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는 전국 206명 모집에 5명이 손을 들어 모두 선발됐고 응급의학과는 224명 모집에 7명이 지원, 이 가운데 5명이 최종합격했다. 충원률은 각각 2.4%와 2.2%로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인기과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성형외과 충원률이 16.4%로 가장 높았고 정신건강의학과 12.5%, 재활의학과 9.5%, 안과 9.3%, 정형외과 9.2%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일단 전공의 모집일정을 이어간다. 내년 1월 인턴과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일정에 들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