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 중점 육성하자

기초의학 중점 육성하자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5.01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예산 너무 미미해

의학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의학을 중점 육성시켜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과학기술 및 보건복지 예산이 전체 연구개발비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과학기술분야 40%, 보건복지분야가 2%로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이 불균형·비대칭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27∼28일 이틀간 대구 경북의대에서 열린 제8회 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서울醫大 임정기(방사선과학)·성승용(미생물학)·최민호(기생충학)교수가 발표한 `21세기 의학연구 현황과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97년도 학문 분야별 연구비 투자현황은 전체 62%가 공학분야인 반면, 의학분야는 고작 4%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의학분야의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의 예산은 극히 미미한 액수로 이같은 기형구조는 9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70년대 공학분야의 연구개발 예산이 31%로 가장 높았고 의학 및 생명공학이 29%인데 비해, 90년대 접어들면서 공학분야는 15%로 감소한 반면 의학 및 생명공학 분야는 43%로 늘려 공학분야에 비해 3배 가까운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의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체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20% 정도를 의학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연구에 대한 선진국형 지원체계를 위해서는 현재의 국가과학기술분류체계도 ▲의학 ▲자연공학 ▲공학 등 3개 분야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지원이 중요한데, 우선 의대 교수요원을 교수 1인당 학생수가 0.5가 될 수 있도록 5년내에 증원하도록 하고, 이밖에 의학분야 대학원생에 대한 병역특례조치, 연구전임의사 지원제도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려 10개 학술분야에서 456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으며, `21세기 프론티어 게놈연구와 의학분야에서의 연구역할(유향숙·생명공학연구소 인간유전체연구단)'을 주제로 한 특강도 소개됐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