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개요는 전대병원에서 지난해 6월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고 재발방지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유모씨등 8명이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하혈이 심하고 치료부위와 그 주변이 썩는 괴사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들 피해환자들은 지난해 6월 병원측이 방사선 치료기를 새로 도입해 사용하면서 방사선 물질이 코발트에서 이리듐으로 바뀌었지만 투사량을 재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병원측은 지난해 5월 미국의 베리안사로 부터 `베리소스' 방사선기기를 새로 도입, 기기를 교체하면서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집중됐으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고혈압, 선암, 임파선 전이 등 1∼3개의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방사선 치료후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으며, 환자들에게도 이 점을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들이 치료후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입원환자의 진료비를 감면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부작용이 심한 경우는 3명, 경미한 경우는 5명이라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 치료방사선과장 윤세철교수는 환자들에게 방사선치료를 하기 전 daily QA라고 해 아침마다 선량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환자들의 주장처럼 선량 과다가 문제될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외 다른 선택이 없을 때 약 10%정도 발생하는 마이너 컴플리케이션은 무시하고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사건에서는 암덩어리가 커서 출혈이 불가피한 경우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종의 방사선치료기를 사용하는 성빈센트병원의 김성환과장도 이리듐은 짧은 시간안에 방사선량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근접방사선치료에서 60%가까이 사용하는 추세이나 문제가 됐던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선량이 과도한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 역시 컴퓨터가 모두 조절하기 때문에 기기 사용상 그럴 가능성이 발생할 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부산동아대병원, 차병원등도 같은 기종을 쓰고 있으나 이런 문제는 발생한 적은 없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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