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춘계학회를 추계학회에 통합, 학회 주최 학술대회를 1년에 한 번 열기로 한 대한방사선의학회가 마지막 춘계 학회를 열었다. 춘계학회 기간동안에는 학회 산하 연구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을 비롯한 학술행사로 변신을 도모하게 된다.
연경모(延敬模, 서울의대 진단방사선) 이사장은 춘계학회의 발전적 통합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학회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재정의 내실화 문제가 현실로 부각됐다"며 "연구회 활동이 활성화되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춘계학회 기간동안에는 연구회가 주도하는 학술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 한 해를 제외하고 197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8번 열린 춘계학회는 90년대 들어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주관, 지역 방사선의학 발전과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는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회원 수가 매년 느는 것과 비례해 학회 규모가 커지면서 학회 개최 비용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제대로 된 학술회의장이 없는 지역에서는 참가 회원 수용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번 마지막 춘계학회에는 총 189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99년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전문의(성규보 울산의대, 최동일 성균관의대), 전공의(정기웅 연세의대, 황아실이 전남의대, 윤정환 성균관의대)에게는 학술상이 수여됐다. 해외저술상의 영예는 박홍석(성균관의대), 변재영(가톨릭의대), 한문희(서울의대), 김영훈("), 김용현(") 등에게 돌아갔다.
"방사선의학회는 앞으로 방사선 영상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개원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사이버공간을 적극 활용해 회원들에게 보다 많은 최신의 학술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연 이사장은 방사선의학회가 학회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타 학회의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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