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는 4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41차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단 선출을 비롯 의약분업 의료보험제도 개선 수가계약제 대응책 등 분야별 사업계획과 28억여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총회 석상에서 구성된 전형위원들은 회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노관택(盧寬澤) 회장과 라석찬(羅錫燦) 부회장 중 누구를 추대할 것인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개혁의 선두 주자인 라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오전 10시 개회식으로 막을 올린 총회에는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등 의료계 인사와 전국 261개 병원 대표자가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정부주도의 시범사업 실시, 병원 외래환자의 약국 선택권 보장을 위한 약사법 재개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 추진키로 했다.
시상식에서 중외박애상의 영예는 사회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보살펴 온 이기섭(李基燮, 88)씨, 라석찬(羅錫燦, 65) 홍익병원 이사장, 김인권(金仁權, 60) 여수애양병원장에게 돌아갔다.
한편, 라 신임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병협 개혁을 주창한 개혁그룹의 대표주자. 새로운 진용으로 조직을 재편,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현안 문제를 타개해 나가자고 호소, 전형위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라 신임회장은 "개인의 명예나 입지에 연연하지 않고 병원계를 위해 희생과 투쟁에 나서려 한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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