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외 지음/북스타 펴냄/1만 6000원
가상화폐 혼란을 겪으며 가상과 현실 사이의 벽은 이미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가올 가상의 실체에 대해 원천적으로 외면하거나 섣부른 두려움으로 마주할 뿐이다. 미래에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기술·화폐·경제시스템을 연구해 온 13명의 저자가 세계적으로 광풍을 몰고 온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알기쉬운 비트코인 가상화폐>를 출간했다.
이 책은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종합 이론서이자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다. 코인 빅뱅시대에 개인과 기업이 어떤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책 속에서 상세하게 알려 준다. 가상화폐 입문자는 물론 가상화폐 거래 경험자들에게도 건전한 투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암호화폐는 단순히 화폐의 가능성으로만 보기에는 쓰임새가 방대하다. 가치를 전달할 뿐 아니라 창조하고 재생산하고 검증하는 수단까지 지녔다.
저자들은 "가치의 전달 수단과 전파 방식의 변천과정을 보면 어떤 개념이든 처음에 자리 잡기까지 성장통은 있게 마련"이라며 "동인도회사에서 처음 생긴 주식의 신기함, 비행기가 처음 생길 때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던 사람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싼 기차를 두고 누가 그걸 타겠냐고 비아냥대던 일, 2진법의 컴퓨터가 www로 세상을 바꾼 경이로움 등 이런 흥분과 시장의 반작용들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점차 개념이 확립되고 안정돼 법과 사회 문화로 안착될 때까지 얼마간의 혼란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저자들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지금의 성장통을 자기 이익만을 위해 아전인수로 활용하는 세력을 경계해야 하며, 디지털 화폐와 금융에서 일어나고 있는 블록체인의 새로운 질서와 문화에 빨리 참여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먼저 입문편에서는 비트코인의 개념과 탄생 배경, 미래 전망 등 비트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2장 개인 사업편에서는 비트코인 외 주요 암호화폐 현황과 세계 주요 국가의 코인 정책을 분석하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코인 사업을 상세하게 알려 준다. 3장 회사 창업과 경영편에서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코인 비즈니스의 분야별 현황과 전망, 미래 코인 사회의 정착을 위해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4장 글로벌 리더편에서는 미래의 암호화폐, 인류의 미래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지역화폐 등에 대해 알려준다.
이서원 여의도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암호화폐는 필연적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우리가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미래산업과 미래 금융의 선진국이 되려면 암호화폐가 잘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이 책은 그런 환경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도 "이 책은 우리 사회와 국민을 새로운 디지털화폐 세상으로 바르게 이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031-955-8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