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페이지·초과근로 수당 공동소송 등 구체적 해결방안 논의
현재·미래 환자안전 위한 역량강화의 뜻 모아 협의문 작성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수련병원 내 비위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대전협은 2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현재·미래 환자안전을 위한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에 뜻 모은 협의문을 작성하고, 초과근로수당 공동소송 지원 사업 및 수련병원 내 비위행위 신고페이지 운영 등 병원 내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총회는 전체 대의원 180단위 중 40단위 참석, 54단위 위임으로 성원됐다.
▲병원별 비위행위 근절을 위한 사업 ▲추가 근로 수당(당직비) 소송사업 ▲병원별 노조 교섭권 획득 방안 안내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환자안전을 위한 내부안 협의 ▲전공의법 준수 관련 각 병원 상황 공유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대전협은 수련병원 내 비위행위 근절을 위한 신고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법 위반 사례를 수집하고, 대국민·대회원에 이를 홍보할 것"이라며 " 정부와 수련병원에 비위행위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과근로수당 공동소송 지원 사업도 앞당겨 진행된다.
"소송을 원하는 전공의에게 자문 및 공동소송인단 모집, 수련병원 대상 불이익 금지 협조요청 공문 전달, 불이익 제보 시 공동대응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전공의들이 바쁜 기간인 연초보다는 연중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의문(아래)을 작성했다.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와 환자안전 보호에 뜻을 모았다"며 취지를 밝혔다.
협의문 대한민국의 전공의들은 현재의 환자안전을 지키고 미래의 환자안전을 지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한민국의 전공의를 대표하여 스스로의 기본적인 권리, 체계적인 교육 목표, 이론과 실무의 역량을 고루 쌓아 떳떳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수련환경을 국가와 유관단체에 요구하며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2018. 8. 25 대한전공의협의회 |
대의원들은 이어 전공의법 준수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주치의 환자 수 상한제 및 당직표 입력 전산 시스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거짓 보고되는 전공의법 준수에 대한 현장의 상황을 수렴해 추후 수련환경평가 결과에 대한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최근 많은 병원에서 기존에 관례처럼 여겨졌던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협의는 전공의가 스스로 현재의 환자안전을 지키면서도 미래의 환자안전을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일종의 자율적 선언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병원 내 비위행위 및 당직비 소송사업에 대해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세부적인 사업 진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전 대의원에 공유하고, 사업 인준을 정식으로 받았다. 다음 임기에도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을 위해서는 전공의뿐 아니라 학회나 병원 등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교과과정과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 전공의를 착취하는 데에서 벗어난 충분한 병원 내 의료인력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