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이 기능을 밝혀낸 유전자는 치매환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상태로 많이 발견되는 유전자로 신경망이나 팔, 다리, 눈 등의 형성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들 유전자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중년기 치매, 소아 간질병 및 정신박약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나치유전자와 프린지유전자는 서로 정상적인 상태에서 결합해야 세포성장 등에 대한 신호를 정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세포막에 존재하며 세포 외부신호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나치 단백질은 프린지 단백질과 결합해야만 정상기능을 할 수 있으며, 나치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프린지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하면 신호전달이 끊기거나 잘못된 신호가 세포 내부로 전달돼 치매 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과정에서 세포 내에서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감마세크리테이즈(gamma-secretase)의 작용 기전을 밝혀내고 이를 처음으로 분리해 냈다.
김 교수는 "나치 유전자의 정보를 잘라주는 단백질이 있다는 사실은 보고됐지만 어느 것이 실제 감마세크리테이즈인지는 규명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나치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바로 잡거나 돌연변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치매와 간질 등 난치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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