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연세의대 교수 "스테로이드 유발성 골다공증 급여 시급"
골형성 지표 'P1NP 테스트'·골형성촉진제 '포스테오' 중요성 부각
골다공증 환자 1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게다가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년층 환자가 급증하면서 골다공증 환자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22.3%, 70대의 48.4%가 골다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골다공증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이 상병 현실과 유리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열린 '골다공증 혈액검사 P1NP 테스트의 역할 및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의 임상적 효과'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미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에 대한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급여 확대가 이뤄져야 하지만 가장 먼저 스테로이드 유발성 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급여적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스테로이드를 이용하면 조골세포 억제에 빠르게 작용해 골절위험이 높아진다. 젊은 환자에게도 급여 적용이 시급한 이유다.
현재 포스테오 투여 대상은 기존 골흡수억제제 중 한 가지 이상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 한정돼 있다. 1년 이상 충분한 약제 투여에도 새로운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 투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중심골에서 DEXA로 측정한 골밀도검사 결과 T-스코어 -2.5 SD 이하 ▲골다공증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경우(과거 발생 골절은 골다공증성 골절 자료 첨부) 등으로 제한된다.
투여기간은 최대 24개월이며, 한 환자가 평생 24개월 과정을 반복할 수 없다.
이유미 교수는 "급여 확대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폐경후 골다공증, 노년 골다공증 등에 대한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치료에서 골형성촉진제 포스테오의 임상효과는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테오는 뼈를 형성하는 세포의 수를 증가시키고 골량 및 골강도를 증가시킨다. 최근 임상연구에 따르면 포스테오 투여 12개월 후 요추 부위 골밀도가 9.8% 증가했으며, 18개월 후에는 10.3%까지 증가했다. 골흡수억제제는 골형성과 골흡수 작용을 동시에 감소시켜 뼈의 순환을 떨어뜨리지만, 골형성촉진제는 골형성 증가를 통해 유의한 골강도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골다공증 혈액검사인 P1NP 테스트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골형성표지자 P1NP 테스트는 혈청 및 혈장에서 뼈 형성과 관련 있는 단백질 P1NP 수치를 측정하는 골표지자 혈액검사로 골다공증치료제 반응 예측에 효과적이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70%는 12개월 이내에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후에도 42%만이 약물치료를 받을 정도로 골다공증 골절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P1NP 테스트는 치료 시작 후 3개월 째부터 약물 효과 확인이 가능해 치료 초기 단계에서 현재 사용중인 치료제의 유효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유미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P1NP 테스트에 따른 결과를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다"며 "골밀도 수치를 알려주는 것보다 뼈 상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환자 자신이 사용하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지속에 대한 동기부여를 갖게 되며, 약물 복용 중단율을 낮추고 치료 순응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이유미 교수는 "골 재형성 지표인 P1NP 테스트와 골형성촉진제인 포스테오는 골다공증 치료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