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광주·전남·대전·전북 등 발대식...의료정책 공약 검증
지역의사회 의쟁투도 속속 발족...의권쟁취 투쟁 조직화 나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 발대식을 계기로 16개 시도의사회 총선기획단이 속속 출범하고 있다.
의협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자는 취지에서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16개 시도의사회·대한의학회·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대한지역병원협의회 등 각 직역을 망라한 30여 명의 의료계 인사가 참여했다.
16개 시도의사회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광역시의사회가 지난 5일 총선기획단(단장 윤충한·인천시의사회 부회장) 발대식을 개최한 데 이어 ▲9일 부산광역시의사회(단장 추교용·부산시의사회 부회장) ▲16일 광주광역시의사회(단장 길광채·광주시의사회 부회장) ▲17일 전라남도의사회(단장 선재명·전남의사회 정책이사) ▲17일 대전광역시의사회(단장 조성현·대전시의사회 총무이사) ▲18일 전라북도의사회(단장 송병주·전 전주시의사회장) 총선기획단이 속속 발족했다.
강원도의사회(7월 25일)·대구광역시·경상북도의사회(7월 26일)·서울특별시의사회(7월 30일)·경상남도의사회 (7월 31일)가 총선기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역의사회 총선기획단은 총선 과정에서 의협의 보건의료정책과 지역의료 현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의료계 정책 요구 사항을 각 정당의 보건의료 공약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은 "의료인의 전문성 보호 및 현실성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건강, 보건의료에 대해 올바르고 진정성 있는 정책을 내놓는 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실효성 없는,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책을 제시하거나 막말을 일삼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단장은 "총선별·각 정당별 보건의료분야별 정책 비교·분석 및 홍보를 통해 13만 의사, 2만 의과대학생, 60만 의료인 가족, 100만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하고, 보건의료 동향을 점검하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보건의료전문가로서의 의무"라고 밝힌 이필수 단장은 "총선기획단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올바른 미래, 제대로 된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계의 역할에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의협이 제시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6개 과제(▲문재인케어의 급진적 보장성 강화 정책의 전면적 정책 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들의 의과 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를 국회의원과 정당 공약에 반영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이를 위해 지역의사회 일선 회원들이 국회의원 후원은 물론 각 정당의 권리(책임) 당원으로 가입하도록 권고했다.
의료개혁 투쟁 지역의사회 '의쟁투' 발족
지역의사회는 총선기획단 발대식과 함께 지역사회 현장에서 의료개혁 투쟁을 선도할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출범과 반모임 개최 등 의료개혁 투쟁 공감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7월 15∼23일까지 16개 구·군 의사회 별로 5회에 걸쳐 '최선의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의료현안 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의료개혁 투쟁의 불씨를 지폈다.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의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5차 설명회에서는 의쟁투 투쟁 목표와 경과 보고·향후 투쟁 방향 등을 공유했다.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의쟁투의 투쟁 목표와 방향을 공유하고, 회원들의 대정부 투쟁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듣기 위해 의쟁투 의료 현안 설명회를 열게 됐다"면서 "향후 각 구·군의사회별 반모임, 부산광역시의사회 대표자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협 의쟁투의 투쟁 방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의료개혁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8일 대전시의사회 의쟁투 발대식에 참석한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투쟁과 협상을 위해서는 개원의·전공의·봉직의·교수가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 많은 회원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안치석 충북의사회장은 "의협 의쟁투 활동에 적극 공조한다"며 15∼19일 5일간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폭염 속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안 회장은 "의료계는 의약분업 때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의쟁투 활동에 무관심한 회원들이 아직 많다. 주변의 동료들을 독려하고 의기투합해 의료계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며 "최대집 위원장이 삭발 단식 등 헌신적으로 의쟁투에 불을 지핀 만큼, 시도의사회장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공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잘못된 포퓰리즘성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한 안 회장은 "이대로라면 의사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