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4개 의대 학생들 "4대악 의료정책 저지" 릴레이 1인 시위
부산광역시의사회, 20일 의료현안 긴급 대책회의 "의지 하나로 모아야"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왜 거리로 나와야 했을까요?"
부산지역 의과대학 학생들이 부산시내 곳곳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거리 홍보에 나섰다.
부산지역 고신의대·동아의대·부산의대·인제의대 학생들은 20일 부산역·서면·해운대·남포동 등 중심가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방 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등 4대 악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시민에게 알리며 부당성을 호소했다.
무더위 속에 1인 시위에 나선 의대생들은 "암환자들은 돈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데 첩약 급여화가 항암제보다 먼저냐?"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 정책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부산역 앞에서 진행한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 "더운 날씨에도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의대생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의대생 릴레이 1인 시위가 계속 이어진 이날 저녁 '4대악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의료현안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투쟁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긴급 대책회의에는 강대식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진과 각 구·군의사회장 등이 참석,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긴급 대책회의에서 강대식 회장은 8월 14일 부산지역 총파업 휴진 투쟁 현황과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부·울·경 궐기대회' 개최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제2차 투쟁 방향에 대해 브리핑했다.
강대식 회장은 "8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리는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투쟁을 통해 올바른 의료정책을 관철할 수 있도록 의료계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급 대책회의 참석자들은 젊은의사 단체행동(8월 7일),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8월 14일)에 이어 전공의 무기한 파업 및 의대 4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거부 등 투쟁 열기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기존 의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협상 결렬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반모임 개최를 비롯해 구체적인 제2차 총파업 투쟁 방안을 논의하고, 회원 결속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