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우세종 변화 가능성 크다"

국내 오미크론 "우세종 변화 가능성 크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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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상태 안정적...낙관론 신중"
"위중증률 낮다고 해도 방역 수준 조정 부합할지는 두고 봐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e브리핑) ⓒ의협신문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e브리핑) ⓒ의협신문

방역당국이 현재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우세종 변화 가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만약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이 낮다고 가정해도 방역 수준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신중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5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 24명으로, 12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신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해외유입 2명, 국내감염 10명이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파속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능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연합, 미국 역시 추후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할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러한 해외의 판단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오미크론 '우세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주목은 일부 낙관론에서 출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서 호흡곤란 등 중증 증상이나 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최소 38개 나라에 확산했으나, 아직 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극소수이지만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들(24인) 역시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다행히도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확진자의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경미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분석 데이터가 적고,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상원 단장은 "해외에서도 오미크론 경증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많다. 그렇지만 전 세계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언급하는 것은 현재는 유행 초기로서 아직 확실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높고,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확산 초기 단계고, 국내 사례가 적은 만큼 섣부른 일반화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의 위험도, 위중증들은 위중증률이나 전파력, 백신 효과 또는 회피력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설령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다고 가정해도 방역수준 조정에 부합할 만큼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 수 없다. 변이의 영향 역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오미크론이 아니더라도 변이에 대한 백신 연구와 분석·개발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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