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대응능력 "다 찼다"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대응능력 "다 찼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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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응 역량 대비 중환자 발생률 '111.2%'...일일 사망자 '70명'
중대본 "의료 대응 한계, 이미 초과…고령층 확진 비율 상승 원인"

박애병원 의료진이 심정지가 온 코로나19 확진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과 기계환기 등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박애병원 의료진이 심정지가 온 코로나19 확진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과 기계환기 등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수도권 중환자 의료 대응 능력이 이미 다 찼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60대 이상 연령층 중심으로 한 위중증 환자의 증가, 18세 이하 학령층 확진자의 증가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임'을 밝혔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의료 대응 역량 대비 중환자 발생 비율이 111.2%임을 짚으며 "대응 역량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 83.4%에서 87.8%로, 비수도권의 경우 50.3%에서 62.8%로 모두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1주간 하루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697명, 사망자 317명 발생 등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주별 하루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규모는 11월 첫째 주 365명 →11월 둘째 주 447명 → 11월 셋째 주 498명 → 11월 넷째 주 576명→ 12월 첫째 주 69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간 사망 환자 수 역시 11월 첫째 주 126명 →11월 둘째 주 127명 → 11월 셋째 주 161명 → 11월 넷째 주 248명→12월 첫째 주 317명였고, 11월 4일에는 일일 사망자가 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검사양성률도 증가하고 있다. 11월 넷째 주에 1.97%였던것에 반해 12월 첫째 주 2.19%로 무려 0.22%p나 상승했다. 이는 발생의 선행지표로, 지역사회 발생 규모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방역상황이 지난주보다 더욱 악화됐다. 수도권 대응 역량이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도권 의료 대응 역량 대비 발생률이 지난 11월 4주에 89.5%였던 것과 비교해 12월 첫째 주에 111.2%를 기록했다"며 "이는 총환자 중 중환자로 발생하는 비율과 이로 인한 환자 숫자가 어느 정도 되는가에 대한 것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의료 대응 역량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집계는 중환자 대응능력이 수도권에서는 이미 모두 찼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미크론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60대 고령층 위중증, 18세 이하 학령층 확진자 증가 지속, 연말 종교시설 및 전통시장 집단감염 우려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상원 단장은 "무엇보다 고위험군, 즉 60대 이상의 연령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이 악화 요인"이라며 "다음으로는 환자 수 전체가 증가한 상황에 의해 의료 대응 역량이 빠르게 소비됐다"고 판단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대해서는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등 방역 패스 적용 시설·대상 확대 등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한편, 역학조사 강화를 위한 인력 긴급 추가 배치, 예방접종 독려 등을 대응안으로 제시했다.

이 단장은 "정부는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방역 패스 적용 시설 확대, 방역 패스의 청소년 적용 등 특별방역 대책을 4주간 실시하겠다"며 "또한 동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해 정부 합동 점검, 부처별 소관 시설 점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점검 등 범정부 현장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 역시 5일 회의를 열고 "현재 델타 변이가 발생의 핵심"이라면서 "수도권은 대응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며 비수도권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지역감염 확산세 차단이 관건"이라고 결론 내렸다.

더불어 "60세 이상 대상의 3차 접종 가속이 필요하다. 중고등학생의 접종완료가 시급하다"면서 "오미크론 관련 조기 차단 및 방역 패스, 백신접종, 재택치료에 대한 국민소통 강화로 불안감 완화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전국 '매우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중대본은 "11월 4주와 평가 결과는 동일하지만 전반적인 지표가 악화하는 양상"이라면서 "이미 의료 대응 역량의 한계를 초과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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