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비상...의협 '지역사회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

오미크론 비상...의협 '지역사회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1.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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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의원 지정 기관서 RAT, PCR검사...진찰·검사·재택치료 연계 관리
동네의원 코로나19 환자 진료 역량 확보 및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목적
이필수 회장 "확진자 1만명...오미크론에 특화된 방역 체계 운영하겠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는 1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을 밝혔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방역당국이 2월 3일부터 동네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단 및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지역사회 의료기관 중심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진료의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RAT)와 PCR 검사를 하고, 자체적으로 PCR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환자를 선별진료소에 의뢰할 수도 있다. 재택치료도 수행할 수 있는 등 진찰, 검사, 재택치료를 연계하는 방안이다.

의협은 1월 2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 방안'은 지역사회 의원이 코로나19 환자 진료 역량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질환을 같이 보유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서는 등 확진자의 확산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의료계가 비상"이라며 "현재의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의료기관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미 의협 총무이사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7000명으로 나올 때 선별진료소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가 운영되다 보니 국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앞에서 2시간 이상 줄을 서며 대기하기도 했다"라며 "이번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의 핵심은 동네 의원에서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해 1차적으로 확진자를 걸러내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구체적인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은 코로나19 진료의원으로 지정된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환자에 대한 의사의 전문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신속항원검사(RAT)와 PCR 등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검사 이후 재택치료(무증상·경증환자) 및 환자배정 등으로 진찰·검사·재택치료를 연계해 관리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진료의원은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희망하면 우선적으로 각 지역의사회를 통해 신청해 지정받을 수 있다. 또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 방안이 시스템적으로 자리를 잡게되면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신청해 별도의 사전심사 없이 지정될 수 있다.

이상운 의협 보험정책 부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의사의 진료권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신속항원검사 이후 음성 반응이 나와도 환자의 임상 증상과 히스토리, 역학 동선을 확인해 의사의 소신 판단에 따라 PCR 검사를 실시 할 수 있다"라며 "전문가가 얼마나 정확하게 환자를 검사하고 진료하냐에 따라 오미크론 기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료의원 지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등의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운 부회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 수가는 진찰료, 키트 검사와 채취료, 감염관리료로 구성돼 총 5만 5000원으로 논의됐다"라며 "감염관리료 부분이 미약하다. 감염관리는 환자 감염관리를 해야 하는 행정적 절차, 소독 문제, 코로나19 감염 외에도 환자의 기저질환 관리 등이 포함돼 있어 간단하지가 않다. 수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더라도 침착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며 경증·중증별 환자의 특성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 최고 전문가단체인 의협은 선봉에 서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일상을 돌려줄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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