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유행 온다…의료기관 진료-검사 권고안 발표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유행 온다…의료기관 진료-검사 권고안 발표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9.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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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방접종 지원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21일 접종 시작'
고위험군 대상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 개시 (11월→10월) 당겨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방역당국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022∼2023년도 동절기 인플루엔자 대응계획을 밝혔다.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은 계절 인플루엔자는 오는 가을∼겨울철에는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특히 의료기관에 동시 유행시기 진료 및 검사에 대한 권고내용을 안내했다.

질병관리청은 9월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022~2023 절기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 및 대응계획'을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이동량 증가, 과거 2개 절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음에 따른 인구 집단 내 자연면역 감소에 따라 올해는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의 발생은 2020년 10주(2020년 3월 2일~8일)에 유행기준 아래로 낮아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7월 이후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이다.

현재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022년 28주(7월 3일)이후부터 지속 증가해 36주에 4.7명으로 유행기준(4.9명/외래환자 1000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대응계획으로는 크게 ▲예방접종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 ▲감시체계 운영 ▲예방활동 안내 및 홍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경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접종은 전국 2만여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진행하며 접종대상별 시기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2회 접종 대상자,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 필요) 9월 21일∼2023년 4월 30일 △9세 이상∼만 13세(1회 접종 대상자) 10월 5일∼2023년 4월 30일 △임신부 10월 5일∼2023년 4월 30일 △만 75세 이상 10월 12일∼2022년 12월 31일 △만 70∼74세 이상  10월 17일∼2022년 12월 31일 △만 65∼69세 이상 10월 20일∼2022년 12월 31일이다.

지원 대상자가 아닌 만 14세~64세 등의 경우에도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동네 병·의원에서 직접 백신 제조사를 통해 구비해둔 물량을 비급여로 접종하게 되며 비급여이기 때문에 비용은 의료기관별로 상이하다.

질병청은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을 위해 이번 절기에는 지난 절기보다 1개월 빠른 10월부터 고위험군 대상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요양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그 전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경우 발령 즉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WHO의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로 생산한 4가 백신이며, 백신 수송 중 콜드체인 상시 유지 관리를 진행한다.

더불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 및 급성호흡기감염증감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를 통한 인플루엔자 유행상황 모니터링, 국가호흡기바이러스병원체 통합감시 등 강화된 병원체 감시 및 국내에서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특성분석 병행 계획도 전했다.

'동시 유행시기' 의료기관에 '감염력·접종력' 확인 등 권고

코로나19-인플루엔자 <span class='searchWord'>동시유행</span> 관련 의료기관 진료 흐름 권고안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유행 관련 의료기관 진료 흐름 권고안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의료기관에는 발열·호흡기 환자 진료 시 코로나19 감염력·접종력을 확인 등의 권고내용을 안내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동안 일선의료기관에서 발열·호흡기 환자 진료 시에는 환자의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코로나19 또는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경우 그에 따라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 음성이면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로 판단되는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를 하거나 고위험군의 경우는 임상증상에 따라 별도의 검사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권장한다.

또 의료기관에서 발열·호흡기 환자 진료시 대증적 치료에도 임상적 호전이 없다면 코로나19 검사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백 청장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도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의료진에게 알려 본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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