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청마풍경'은 청마시에 관해 에세이 형식으로 쓴 시론집으로, 허 교수는 이 작품에서 청마시의 세부사항과 배경을 소개함으로써 그의 생애와 시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허 교수의 산문은 독특한 시풍과 더불어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에게 시와 산문의 구별은 무의미할 정도로 양자가 하나가 돼 있다는 것이 문학계의 중론이다. 청마문학상 심사위원들은 "허만하 시인의 작품 밑바닥에는 병리학자인 저자의 과학적 수련과 방법론이 작용하여 특이한 깊이와 날카로움을 전해준다. '청마풍경'은 청마시에 대한 빛나는 해부이자 진단이다"라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청마문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청마문학상은 2000년에 제정됐으며, 시·시조·문학평론 분야에서 5년 이내에 작품을 발표한 등단 20년 이상의 문학인을 대상으로 한다. 허 교수에 대한 시상식은 3월 23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상금은 1,000만원이다.
허 교수는 1932년 대구에서 출생해 1957년 경북의대를 졸업했으며, 고신의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7년 정년퇴임했다. '문학예술'지의 추천으로 1957년 등단했으며, 작품으로는 시집 '해조'(1969),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1999), 산문집 '낙타는 십리 밖 물냄새를 맡는다'(2000), '길과 풍경과 시'(2002) 등 다수 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