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료 AI는? 프로그래밍 없는 프로그래밍, '노코드' 도래한다
딥노이드, 인하의대에 노코드 플랫폼 '딥파이' 교육…골관절염·압박골절 AI 진단모델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쉽게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이른바 '노코드(No code)'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AI의 활약이 점쳐지는 가운데, 의료인이 직접 코딩 없이도 AI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는 MBA·로스쿨·미국의사면허시험(USMILE)을 통과하며 3관왕을 석권,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챗GPT는 간단한 코딩을 대신해주거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변환하고 수정해주기도 하는데, 이처럼 코딩을 전혀 못 해도 프로그램 개발을 할 수 있는 노코드·로우 코드(Low code)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의료 AI 플랫폼 전문기업인 딥노이드(대표이사 최우식)는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의대생 60여명을 대상으로 노코드 플랫폼 '딥파이(DEEP:PHI)'를 활용한 최신 의료 AI 진단기술 실습과 AI 교육을 진행했다고 3월 6일 밝혔다.
딥파이는 코딩을 몰라도 파워포인트나 포토샵처럼 마우스 클릭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데이터만 업로드하면 AI 모델을 구축하고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각각의 모듈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데이터 전처리와 인공지능 학습 등 모듈화된 블록을 조합한다.
특히 다른 노코드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은 △코드 변환 △이미지 전처리 △고성능 신경망 모듈 △최신 알고리즘 등을 딥러닝·클라우드 기반의 AI 실습 및 개발환경으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로운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본과 2학년 학생들에게 무릎 골관절염과 척추 압박골절 진단모델을 예시로, 딥파이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쉽게 구현하고 진단서비스를 제품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골관절염과 척추 압박골절의 AI 진단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신기했다"면서 "코딩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도 AI 진단모델을 고도화시킬 수 있어 매우 놀랍고 유용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딥파이 플랫폼은 의료 분야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딥파이 교육을 통해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딥파이를 통한 AI 연구가 매년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딥노이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딥파이를 이용한 AI 연구가 1만 5248건 이상 증가했고, 이미지 프로세싱 모듈이 542건, 신경망 모듈이 662건 증가했다. 데이터셋도 2576건 이상 증가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이사는 "딥파이는 개발지식이 전혀 없이도 의료인이 직접 AI 의료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AI 저작도구"라고 강조하며 "노코드 플랫폼 딥파이가 의료 현장에서 주춧돌이 되어, 현장 중심의 의료 AI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노이드는 "챗GPT처럼 일상에 스며드는 AI 서비스를 목표로 AI 영상판독기술을 통해 의료업계 영상진단(X-ray·CT·MRI) 서비스를 넘어 산업분야로 고도화하며 AI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AI X-ray 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은 성능을 인정받아 공항에 설치하는 등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딥파이를 활용해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개발 및 구축을 비롯해, 보안·물류·교육·스마트시티·디지털트윈·메타버스·블록체인 등으로 산업 AI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