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한집 건너 한집 불 꺼지고
어둠은 서로의 어깨에 올라
난간 없는 다리는 붉다
구석으로 몰려간 저녁 한 끼
무리 속 그림자 하나 둘 떼어놓고
뒤틀리고 고꾸라져
가게 문 닫는 소리
매끄럽지 않고
누운 한숨 무겁다
▶ 박권수 원장(나라정신건강의학과의원)/2010년 <시현실> 신인상 등단/시집 <엉겅퀴마을> <적당하다는 말 그만큼의 거리>/대전작가회의 회원.<큰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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