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료계 총파업 투표 규탄하며 지역 의대신설 끼워팔기?

야당, 의료계 총파업 투표 규탄하며 지역 의대신설 끼워팔기?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3.12.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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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12일 기자회견 개최…지역구 목포에 의대 신설 강조
의협, 총파업 찬반 11일부터 17일간 진행, 17일 총궐기대회 예고도

ⓒ의협신문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부터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의료계를 규탄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의대정원 증원과 함께 지역의대 신설에 의료계가 적극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생명 볼모로 총파업 카드 꺼낸 대한의사협회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원이 의원은 "정부가 실시한 전국 40개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가 최대 3900명에 달했지만 이는 의대 희망 수요를 제시한 자료"라며 "정부 확정안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협이 파업을 운운하는 것은 강경한 분위기를 조성해 정부협상에서 입지를 높이려는 꼼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한 직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의대정원 증원에 찬성하고 정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 의료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의대없는 지역인 전남권의 의대신설과 목포의대 유치에 의료계가 적극 협력할 것도 요구했다. 목포는 김원의 의원의 지역구다. 

대한민국 필수의료는 '중환자' 상태, 지방의 필수의료는 '고사직전'이라고 표현한 김 의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권의 의대신설, 목포의대 유치에 의료계가 협조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며 "의대정원 확대와 지역의대 신설은 이제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명령이다. 의협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적 열망에 적극 응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지난 11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정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실시여부를 전회원에게 물었다. 총파업 설문은 11일부터 17일까지 14만 의사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의협 범대위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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