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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의사회 동시다발 집회…"의대정원 강력 규탄"

16개 시도의사회 동시다발 집회…"의대정원 강력 규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4.02.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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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부산 시작, 14일 대구·경기, 15일 12개 시도의사회 집회 개최
'필수의료 패키지=의료멸망 패키지' 비판…의협 비대위 중심 투쟁 결의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전 의료계가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지 20년 후인 2020년 8월 14일. 서울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는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을 비판하는 <span class='searchWord'>울분</span>이 하늘을 찔렀다. 의대정원 증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가 발표한 4대 주요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8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총 3만 여명의 의사들(예비의사 포함)이 모였고, 서울에서만 2만여명이 운집했다. [사진=이정환기자]ⓒ의협신문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전 의료계가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지 20년 후인 2020년 8월 14일. 서울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는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을 비판하는 울분이 하늘을 찔렀다. 의대정원 증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가 발표한 4대 주요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8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총 3만 여명의 의사들(예비의사 포함)이 모였고, 서울에서만 2만여명이 운집했다. [사진=이정환기자]ⓒ의협신문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발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시도의사회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가 하면, 각 지역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한 정부와 여당을 겨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천광역시의사회와 부산광역시의사회가 13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인천시의사회는 13일 오후 7시 인천시의사회관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의대정원 확대가 포함된 '필수의료 패키지'를 '의료멸망 패키지'로 명명했다.

또 결의문을 통해 "인천시의사회원 일동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멸망 패키지 정책에 맞서 저항 할 것을 천명한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원점 재논의 및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해 투쟁에 있어 선봉에 설 것 ▲후배인 전공의, 학생들과 미래를 위한 투쟁을 할 것 ▲투쟁 중 누구라도 공권력에 의해 부당한 탄압을 당한다면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는 마음으로 더욱더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것을 결의했다.

부산광역시의사도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의사회관에서 최근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정원 확대 발표와 관련해 '부산광역시의사회 긴급 의료현안 토론회 및 결의대회' 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이어 참석 회원 모두 촛불을 든 가운데 박연 부산시의사회 부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부산시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사 죽이기 '필수의료 패키지'는 모든 의료를 정부가 관제하는 '사회주의 의료제도'로 귀결될 것이고, 우수 인력의 편중으로 국가 경쟁력은 현저히 저하될 것이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는 이렇게 심각한 문제들을 지적하는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대표자들을 마치 5공화국 때처럼 겁박하고 사찰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우리는 한국 의료를 파멸시킬 필수의료 패키지 및 비상식적인 의대정원 확대를 결사 반대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나 투쟁의 최전방에서 맞서 싸울 것 ▲우리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모든 뜻을 함께할 것이며, 교수, 전공의, 봉직의와 개원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역 의사들이 투쟁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하나된 행동으로 나아갈 것 ▲우리나라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그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 ▲사회주의적 정책을 획책한 것도 모자라 의사들을 겁박하고 직권을 남용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박민수 차관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14일 오후 8시 대구시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대구광역시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시의사회는 "정부는 지난 6일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해 2035년까지 1만명 늘린다고 발표했다"면서 "의료계는 이필수 의협회장이 사퇴하고, 지난 9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위원장도 선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의사회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하고, 14일 저녁 출범식을 진행하고, 향후 투쟁 방향 및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알렸다.

경기도의사회는 매주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하는 수요 반차 휴진 투쟁 집회로 궐기대회를 대신하기로 했다.

14일 오후 4시 제14차 휴진 투쟁 집회를 개최하는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태도에 절망감을 느낀다. 백년지대계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정치판에 이용하는 정부 내 일부 관료의 기만적 행동으로 대한민국 의료는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14차 용산 대통령실 앞 반차 휴진 투쟁 집회는 앞으로 전면 총파업을 포함한 의료계 투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15일에는 서울특별시의사회(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 광주광역시·전라남도의사회(오후 6시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 대전광역시의사회(오후 12시 30분 대전시의사회관), 울산광역시의사회(오후 1시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 강원도의사회(오후 2시 강원특별자치도청 앞 광장), 충청북도의사회(오후 1시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 충청남도의사회(오후 7시 30분 충남의사회관), 전라북도의사회(오후 1시, 7개 권역 동시 집회), 경상북도의사회(오후 7시, 경북의사회관), 경상남도의사회(오후 7시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 제주도의사회(오후 7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앞)가 동시에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16개 시도의사회는 터무니 없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망국적 의대정원 증원 규탄대회 및 결의문을 통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향후 투쟁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공의를 비롯해 의대생들의 투쟁도 적극 지지하고, 투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월 7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바쁜 시기임에도 궐기대회 개최에 협조해준 16개시도의사회 임직원 분들께 매우 감사드린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 14만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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