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5년 약제급여 적정성 재평가 대상 8개 성분 선정
3년 평균 급여청구액 총 3509억원...스티렌 1215억원으로 최고
국산 천연물신약으로 이름을 알렸던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위령선·괄루근·하고초, SK케미칼)과 위염치료제 스티렌(애엽추출물, 동아ST)이 나란히 내년 급여 재평가 대상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오후 2024년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년 약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 대상으로 8개 성분을 선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약품비 지출 효율화를 위해 이미 급여로 등재된 약제 중 청구금액 등 요건에 따라 일부 성분을 대상으로 선정해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하고 있다.
2020년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1개 성분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건강기능식품과 혼용되고 있는 4개 성분, 2022~23년에는 등재연도가 오래된 12개 성분에 대해 평가했다. 올해는 등내연도가 오래된 6개 성분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재평가 중인 1개 성분 등 총 7개 성분의 약제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등재시기가 2002~2005년에 등재된 의약품 중 5개 성분 및 식약처 임상재평가 중인 3개 성분을 더해 총 8개 성분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알레르기약 몰로파타딘염산염 ▲해열진통소염제 위령선·괄루군·하고초 추출물 ▲항히스타민제 베포타스틴 ▲해독제 구형 흡착탄 ▲소화성 궤양용제 애엽추출물과 설글리코타이드 ▲간장 질환용제 엘-오르니틴- 엘-아스파르트산 ▲이담제 케노데속시콜산- 우르소데속시콜산삼수화물마그네슘염이다.
8개 성분의 청구금액은 3년 평균 3509억원 수준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성분은 천연물신약으로 분류되는 위령선·괄루군·하고초 추출물과 애엽추출물로 조인스정, 스티렌정이 대표품목이다.
스티렌정은 동아ST 이외에도 105개사에서 142품목이 나오고 있는데 3년 평균 청구금액이 1215억원으로 8개 성분 중 가장 컸다. 조인스정은 1호 천연물신약으로 2002년 등재됐다. 최근 3년 평균 청구액은 490억원이다.
알레락정(한국쿄와기린)으로 대표되는 올라파티딘염산염의 청구금액은 664억원을 스티렌정 다음으로 액수가 컸다. 해당 성분의 급여 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오른 제약사는 48곳으로 117품목이다.
보건복지부는 교과서, 임상논문 근거 등 임상적 유용성, 대체약제와 비교한 비용효과성, 보험 적용에 따른 사회적 편익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를 진행한다. 다음달 중 내년 급여 적정성 재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고한 후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재평가를 진행, 연말에 급여 유지·축소·삭제에 대해 건정심에서 심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