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교수들, 사직 찬성 '압도적'이었다"…대학별 자율 사직 결의
25일은 전공의 의견제출 마지막 날…"사직서 제출 후에도 진료 최선"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총회를 열고 각 대학 교수들의 의사를 모았다. 비대위는 각 대학 설문 결과, 사직서 제출 찬성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대학별로 자율적인 사직서 제출을 진행키로 했다.
실제로 총회에 앞서 설문 결과를 밝힌 대학들을 살펴보면, 사직하겠다는 교수가 97.1%인 원광의대를 비롯해 80~90%를 상회하는 높은 사직 의사를 보였다.
16일 0시 기준으로 20개 의대 중 16곳은 '전공의를 향한 사법적 조치 또는 의대생들의 유급 위기 시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설문을 완료했고, 4곳은 진행 중이다.
사직서 제출 시기는 3월 25일 이후로 정했다. 이날은 사직 전공의들의 면허 자격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의견제출 마감일이기도 하다.
대학별 진행 일정이 다른 점을 감안해 구체적 사직 일정 등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겼다. 비대위는 오는 22일 한 번 더 총회를 열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25일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교수들이 바로 병원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의대교수 비대위는 "사직서를 내더라도 수리 전까지는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자"고 중지를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대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계명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서면제출)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2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