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는 별개? 혁신제약사, 선호도와 "완전 달라"
유한 선호 1위→혁신은 5위 '이미지 쇄신' 고전
조사 시작 이래 굳건한 '유한-한미'라인, 올해도 여전
올해도 의사들은 가장 선호하는 국내 제약사로 유한양행과 한미를 1·2순위로 꼽았다. 유한-한미라인은 각각 34.5%, 39.4%로 봉직의 직군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1년 20.1% 이후 2022년 17.3%, 작년 18.9%로 20%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는 21.1%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성적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를 작년 7월부터 1차 치료제 급여가 적용 된 올해 1월 직전까지 환자들에 무상으로 공급(EAP), '역시 유한'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한미약품도 '굳건한' 2위를 계속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 16.0%, 작년 16.9%에서 올해는 12.9%로 지지율이 다소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의 누적 매출이 올해 1월 1조원을 돌파, '단일 제품'으로는 한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첫 성과를 냈다.
3·4위는 작년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해 3위는 GC 녹십자가 차지, 작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2021년 8.0%, 2022년 8.5%에서 작년 10.7%, 올해는 10.5%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는 양상이다. 4위는 대웅제약으로, 2022년 9.6%, 작년11.8%에서 올해 8.7%에 그치면서 한계단 하락했다. 3·4위 역시 봉직의에서 26.2%, 35.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5위는 종근당으로 2022년 9.2%, 작년 10.4%에서 올해는 8.5%로 하락했지만 5번째 자리는 지켜냈다. 5순위권 내에서는 유일하게 교수직군의 지지율이 34.0%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6·7·8위는 JW중외제약, 동아ST, 보령이 각각 차지했다. 세 제약사는 작년에도 6·7·8위를 기록했는데, 작년 JW중외제약>보령>동아ST에서 보령과 동아ST만 자리를 바꿨다. 동아ST는 작년 4.3%에서 4.9%로 소폭 상승, 보령은 작년 4.6%에서 3.6% 소폭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게 됐다.
애정과는 별개? 혁신제약사, 선호도와 "완전 달라"
올해도 '혁신'이미지를 꼽는 설문에서, 선호도와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의사들은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진 국내 제약사로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을 공동 1위로 꼽았다.
직역별로는 한미약품에서 개원의가 35.0%, 셀트리온은 봉직의가 42.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2021년 '혁신이미지' 설문이 시작된 이후, 부동의 '혁신' 이미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며 실속과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움켜 쥐었다. 다만 2022년 20.1%, 작년 17.6%, 올해 14.1% 등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지 설문이 시작된 2021년과 비교하면 20.1%에서 14.1%로 크게 하락했지만, 1위 자리에 앉았다. 혁신 이미지조사와 달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2.7%를 기록해 10위에 그쳤다.
한미약품을 뽑은 의사 직군은 개원의 35.0%, 봉직의 33.3%, 교수 28.3%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셀트리온을 뽑은 의사 직군은 봉직의가 42.6%의 높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개원의는 8.2%로 상당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두 제약사의 개원가 지지율은 26.8%p의 큰 차이를 보였다.
3·4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13.1%)와 SK바이오사이언스(11.2%)가 각각 차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16.2%로 2위까지 탈환했지만 작년 13.3%에 이어 올해도 11.2%로 하락하면서 4위까지 내려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꼽은 직군에서 봉직의가 39.6%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개원의는 14.6%로 가장 낮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봉직의(41.1%)가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개원의·교수 비율은 모두 23.2%로 동일했다.
선호도 부동의 1위인 유한양행은 5위에 그쳤다. 2022년 9.7%에서 작년 11.3%로, 3위까지 올라갔지만 올해 다시 10.7%로 5위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이미지 쇄신에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6·7위는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각각 차지했다. GC녹십자는 2022년 10.8%에서 작년 10.9%로 4위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9.8%로 한자리수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2022년 5.7%에서 작년 7.7%로 올랐지만 올해 다시 4.2%로 크게 하락, 순위도 한 계단 하락했다. 나머지 제약사의 경우 4%를 넘기지 못해, 별도로 다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