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의사 출신 지역구 8명·비례대표 5명 출사표 던져
서명옥·이주영·김선민·인요한·한지아 후보 등 당선 가능성↑
정부의 의료계가 의료 정책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약 2주를 남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의사 출신 후보자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의료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주요 정당에서는 제22대 총선에 총 13명의 의사 출신 후보자들이 국회 입성에 도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강남구갑,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경기 광명시갑, 광주 동남구을 등에서 총 4명의 의사 출신 후보자를 냈다.
서울 강남구갑에는 한국공공조직은쟁장과 강남구보건소장을 지낸 서명옥 후보, 경기 분당구갑에는 3선 국회의원 출신 안철수 후보, 경기 광명시갑에는 국민의힘 광명갑당협위원장을 지낸 김기남 후보, 광주 동·남구을에는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사 출신으로 1명의 후보자를 냈다. 강남구을 지역구에 한국공공조직은행장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를 지낸 강청희 후보다.
이외에도 소나무당에서는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전남 목포시에서,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코로나진실규명의사회 소속으로 활동해 온 전기엽 홉킨스 전일내과 원장이 전북 전주시을에, 무소속으로는 노숙인 진료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박주언 후보가 해운대구갑 등에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로 순번을 받아 국회 입성을 대기하는 의사 출신 후보자들도 있다.
가장 빠른 비례순번을 받은 사람은 이주영 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로 개혁신당에서 비례 1번을 확정했다. 그 다음에는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조국혁신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았다.
국민의미래에서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한지아 교수(을지의대, 재활의학과)가 비례 순번으로 각각 8번과 11번을 받았으며,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김윤 교수(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이 12번을 확정했다.
■의사 출신 후보자 국회 입성 가능성은?
의사 출신 후보자들은 지역구의 성향과 정당 지지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갑에 출마한 서명옥 후보는 지역구에서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음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갑의 경우 제16·17·18·19·20·21대 모두 보수 정당에서 선거 승리를 이끌어 왔다.
강남구을에 출마한 강청희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18일과 19일 동안 서울 강남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박수민 후보가 35.7%, 더불어민주당 강청희 후보가 32.8%의 지지율을 보였다.
경기 성남시분당갑 역시 접전 양상을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21일부터 23일까지 분당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40.5,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48.4%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경기 광명시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광명시갑의 경우 이번 제22대 총선 선거구 개편과정에서 광명시을에 있었던 학온동을 편입했지만, 그동안 광명시갑의 경우 제18·19·20·21대 총선에서 진보 정당의 지지율이 높았다.
광주 동·남구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후보 역시 당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광역시 동구 전역과 남구 일부를 관할하는 해당 지역구는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중에서는 비례 순번이 가장 빠른 개혁신당의 이주영 전 교수와 조국혁신당의 김선민 전 심평원장,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지아 교수 등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미래가 29.8%, 조국혁신당 27.7%, 더불어민주연합 20.1%, 개혁신당 4.1% 등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