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 환아 보호자 모임 단심회 이상진 회장 "정치적 의도 다분"
"60∼70% 증원 가능하지 않아…조그만 회사도 이렇게 결정 안해"
"의사도 국민 아닙니까? 그 의사들이 왜 악마가 돼야 됩니까?"
환자 단체 중 하나인 이상진 단심회장이 공개 유튜브에 출연,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둘러싼 전공의 사직·의대생 휴학 사태에 이어 수련병원 교수 사직서 제출 사태 관해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단심회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의 하나인 폰탄 수술을 받은 환아들의 보호자 모임.
이상진 회장은 "(문제가 있다면)운영이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보완해 보고, 하드웨어적인 것을 채워가는 이런 방식이 꼭 의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조그마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도 그렇게 결정하는 게 상식"이라면서 "3천명에서 2천명이면 60∼70%다. 그런 증원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사가 부족하거나 의료 체계가 엉망이라고 한다면 지난 2년 동안 뭘 했냐?"고 반문한 이 회장은 "국민을 위한다는 아름다운 단어 뒤에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총선에서 반전을 일으킬 만한 그럴싸한 카드를 그냥 던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하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의사들이)반발해서 파업이 일어나고, 그래야 그들을 희생양으로 해서 나머지 4천만(국민)의 마음을 자극해서 의석 수를 10석 더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을 그 정도로 그냥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리 숫자가 적다고 하더라도 의사도 국민 아니냐. 그 의사들이 왜 악마가 돼야 하나? 작은 숫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그들도 국민으로 생각하는 기본적인 위정자들의 기본적인 자세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낸 이 회장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표를 위해서 무조건 던져 놓는 것은 아주 몹쓸 행정이다. 무식하거나 예의가 없거나 아니면 둘 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독자 'qk6kv2vu7o' 씨는 "환자 곁에서 밤을 지새우는 건 의사와 보호자다. 제발 밥그릇 싸움이라고 치부하지 말아달라"면서 "환자를 힘들게 하는 건 의사가 아니고 정부"라고 지적했다.
다른 구독자인 'yanghyoyoon5945'씨는 "총선 표 위해 일 벌려 놓고 정부에서 뒷 수습이 안되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이 처음에는 속지만 결국에는 진실을 알게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