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회 서울이사회 사전 행사, '국제 보건 이슈' 다뤄
의대증원 혼란 속 각국 보건의료 현안도 논의 '관심 집중'
각국 의료계 대표들이 서울로 모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의사회(WMA) 서울이사회 사전행사로, 16일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대한의사협회(KMA)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의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각국 의료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열렸다.
세부적으로는 ▲의료윤리에 관한 글로벌 이슈 ▲의학분야 전문적 자율 규제: 국내 vs 국제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 ▲국민건강보험과 의사급여 제도: 개혁의 필요성 ▲지역 및 글로벌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패널토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의료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을 촉진하고 중요한 글로벌 보건 문제에 대한 통찰력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의료계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을 열고자 한다"고 이번 포럼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의료윤리와 자율규제, 건강보험, 기후변화 등의 의제가 앞으로 의료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 회장 직무대행은 "이런 맥락에서 국제협력과 교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다양한 의료전문가들의 경험과 관점의 공유를 통해 오늘 글로벌 포럼이 글로벌 헬스케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자인 알코드마니 세계의사협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질병의 확산 등 세계 보건 위기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탄력적이고 강력한 의료시스템을 위한 국경을 넘나드는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모두가 대화에 참여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공중 보건 보호라는 공동 목표를 반전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첫번째 세션에서는 프랭크 울리히 몽고메리 세계의사회 평의회 의장이 좌장을 맡아 의료윤리 문제를 다룬다.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이자 전 미국의사협회 회장인 잭 레스넥 박사가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라민 파르사-파르시 세계의사회 국제의료윤리강령위원장, 김옥주 서울의대 인문의학교실 교수가 각각 글로벌·아시아 의료윤리 문제를 다룬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하이디 스텐스마이렌 전 세계의사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의학분야 자율규제 문제를 논의한다. 오트마 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과 브루스 스콧 차기 미국의사협회 회장, 안덕선 전 세계의학교육협회 부회장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를 다루는 세번째 세션은 신동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루제인 알코드마니 세계의사회장과 박정률 세계의사회 이사회 의장이 관련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번째 세션에서는 오사혼 에나블레레 전 세계의사회 회장을 좌장으로 해 건강보험과 급여제도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스테이넌 토르다르도티르 세계의사회 의료윤리위원장과 루돌프 헨케 세계의사회 회계관, 레아 와프너 이스라엘의사회 대표가 발표자로 나선다.
각국의 보건의료 현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마지막 세션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논란 등 한국의 최근 의료 상황 등에 대한 공유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정률 세계의사회 의장의 주재로 루제인 알코드마니 세계의사회 회장, 애쇽 필립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토루 카쿠타 세계의사회 이사회 부의장, 지언 하가이 세계의사회 사회의무위원회 위원장, 도경현 대한의사협회 국제이사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세계의사회는 114개국의 1500만명 의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의료윤리, 의학교육, 의료 관련 인권 및 진료에 대한 최고 수준의 국제적 표준을 추구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매년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어 의제를 정리하는데 올해 제226차 이사회는 오는 18~2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앞서 2008년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을 맞이해 세계의사회 정기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