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닥터, '코드블루 : 의대생, 대한민국 의료를 진단하다' 도서 후원 배포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의료계 내에서만 배포, 의대생·전공의는 무료로
의대생들이 바라본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정원 증원, 그리고 뒤바뀐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의대생단체 투비닥터(To Be Doctor)가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손수 엮어낸 도서 '코드블루 : 의대생, 대한민국 의료를 진단하다'를 후원 배포한다.
투비닥터는 전국 의대생·전공의 40여명이 소속된 비영리단체로, 도서 '코드블루'를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의대생·전공의 수십명이 한달 간 밤낮으로 작업한 소중한 책"이라며 "오롯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정보와 위로를 전하기 위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개원의와 교수 등도 의사라면 후원을 통해 책을 받아볼 수 있다. 다만 개인 인터뷰 등이 포함된 만큼 책 내용은 의료계 내부에서만 공개하고 배포할 것을 당부했다.
투비닥터는 비영리단체이기에 제작비를 후원받고 있으며, 후원이 충분히 모이지 못한다면 선착순으로 신청순서가 늦은 이들에게는 책 발송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도서 신청 및 후원 기한은 따로 없으며, 16일 기준으로는 모든 신청자들에게 배포가 가능할 만큼 후원금이 모인 상태다.
제목인 '코드블루'는 심정지 환자 발생을 알리는 응급 코드다. 의대생들은 대한민국 의료가 멈춘 현실을 심정지에 빗댄 것이다.
목차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세계 각국의 의료 △우리들의 목소리 △쉼표 순으로 이어진다.
정책 팩트체크, 전문가 인터뷰, 해외 의료시스템과 한국 수가제도 고찰, 개인의 목소리가 담겼다. 동맹휴학에 들어간 의대생의 생활과 서로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학생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과 인터뷰 등이 함께 실렸다.
투비닥터는 책을 제작한 취지로 "지난 2000년과 2020년의 구체적 맥락을 알고자 했으나 자료가 충분치 못했다. 언젠가 후배들이 지금 우리의 발자취를 궁금해한다면 이 책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직업에 대한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등 비상식적 탄압이 만연한 상황에서, 각자가 느끼는 불안감이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모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며 "같은 처지의 친구, 선후배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도서는 구글폼을 통해 수령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채널(https://pf.kakao.com/_xiuxgHb)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