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센터장, 2일 갱년기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부신 피로' 진단·치료법 강의
갱년기, 심장·뇌혈관·호발 증상·골다공증·일차의료 우울증 선별 검사 등 최신지견 공유
대한갱년기학회는 6월 2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어 갱년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심장·뇌혈관 위험인자, 수면 장애 및 부신 피로, 일차의료에서의 우울증 진료, 골다공증성 골절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기덕 대전선병원 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은 '갱년기 호발 증상들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 세션에서 '부신 피로, 최신 치료법 따라잡기'를 통해 "갱년기 남성과 여성에서 피로감이 지속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부신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 증상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 '부신' 건강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덕 센터장은 "부신에서 만드는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역할을 하며, 혈압이나 혈당, 그리고 에너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부신의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속도에 비해 빠르게 소진돼 몸이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혈당·혈압·에너지 수준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피로감·불면증·어지럼증·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신 피로'가 실제로 존재하는 의학적인 질병인지에 관해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다른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고, 부신 피로를 개선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 김기덕 센터장은 최근에 정립된 타액 호르몬 검사·순환 코티솔 및 DHEA-s 검사 등을 활용한 부신 기능 평가와 검사 결과 해석 및 적용 방법을 소개했다.
김기덕 센터장은 부신 기능 저하로 인해 저혈당·저혈압과 어지럼증이 지속되면 적당한 염분을 섭취하고, 저혈당 증상 반복 시에는 식사량은 줄이는 대신 간식을 섭취하되 설탕이나 고카페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밤 10시 이전에 수면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부신 기능 개선을 위한 영양소로는 아슈와간다(Ashwaghanda), 홍경천(Rhodiola), B군 비타민 등을 꼽았다. 경우에 따라 부신 기능 개선을 위한 추출물 복합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진 대한갱년기학회 총무부회장(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갱년기 심장혈관 및 뇌혈관 위험인자 관리의 최신지견, 우울증 환자의 진료, 골다공증 골절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진료방법, 반복되는 식도염 증상의 개선, 지방간의 관리, 성인 예방접종의 최신 업데이트 등 진료에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제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심뇌혈관 위험을 예측하는 최첨단 기술 소개까지 깊이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갱년기학회 학술대회는 ▲갱년기 심장 혈관 및 뇌혈관 위험인자 관리 최신지견 ▲갱년기 호발 증상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가능성 최소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동네 으뜸 주치의 되기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갱년기 중년 여성의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치료 등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특별강연으로 ▲인공지능과 망막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 예측(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 ▲일차의료에서의 우울증 진료-선별 검사와 약물치료(유병욱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등을 선보였다.
대한갱년기학회(회장 오한진·을지대병원/이사장 유병연·건양대병원)는 지난 2011년 국민 보건 향상과 여성 및 남성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의학 발전 및 학술 진흥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매년 정기 학술대회 및 워크숍을 개최, 갱년기 건강관리에 관한 연구·교육과 진료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