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관, 식약처장 또는 인구·복지정책 관할 1차관 이동 유력
대통령 귀국 후 내주 발표, 후임엔 대통령실 고득영 비서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보건의료' 분야를 떠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또는 보건복지부 살림살이와 인구·복지정책을 관할하는 제1차관으로의 이동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2일 정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내주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윤석열 정부 장수 장관 중 하나로 당초 이번 개각 대상에 물망이 올랐지만, 의대증원 등 현안을 마무리할 때까지 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박민수 2차관은 모두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기일 차관은 당초 후임 장관으로도 거론됐지만, 조규홍 장관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자리를 떠나게 됐다.
박민수 차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자리를 옮기거나 보건복지부 내부에 남아 1차관직을 수행하는 방안이 함께 거론되는데, 현재로서는 식약처장 임명설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격무에 따른 보상 차원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격무에 시달렸던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식약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전례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박 차관 개인으로 보자면 식약처장으로 아예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가장 좋을텐데, 조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복지부 1차관으로 올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며 "어쨋든 박 차관의 이동 자체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 차관 후임으로 보건의료정책을 맡을 2차관 후보로는 고득영 현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고 비서관은 보건복지부에서 복지정책관, 인구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